LCK 후반부 일정의 시작을 알리는 LCK 플레이인 첫 경기부터 풀세트까지 이어지는 접전이 펼쳐졌다. 농심 레드포스는 OK저축은행과의 맞대결에서 3:2 승리를 차지하고 승자조 진출에 성공했다. 농심은 이번 승리로 연패를 극복한 것은 물론, 레전드와 라이즈 그룹간에 격차가 있음을 증명해 냈다.
9월 2일 저녁,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라이엇 게임즈의 주관으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인 1경기, 농심 레드포스 vs OK저축은행 브리온의 경기가 진행됐다. 상위 레전드 그룹 5위에 머문 농심 레드포스와 하위 라이즈 그룹서 3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인 막차에 성공한 OK저축은행 브리온의 다전제 맞대결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렸다.
두 팀의 대결은 대진표 확정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특히 LCK 하반기 정규 리그가 상위 5개 팀인 레전드 그룹과 하위 5개 팀인 라이즈 그룹으로 나뉘면서 5월 이후 4개월 만에 두 팀의 정식 맞대결이 열렸기 때문이다. 농심 레드포스의 경우 기세와 컨디션 모두 떨어지며 13연패로 하락세 중인 반면, OK저축은행 브리온은 라이즈 그룹서 탄탄한 경기력을 이어왔기에 경기 결과에 이슈가 집중됐다.
농심 레드포스는 이날 킹겐 황성훈, 기드온 김민성, 칼릭스 선현빈, 지우 정지우, 리헨즈 손시우의 로스터로 경기에 나섰다. OK저축은행 브리온도 모건 박루한, 크로코 김동범, 클로저 이주현, 하이프 변정현, 폴루 오동규를 선발로 내보내 대응을 펼쳤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 경기는 첫 경기부터 농심 레드포스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종료됐다. 농심 레드포스는 강한 라인전을 통해 전라인에서 글로벌 골드 이득을 가져갔고, 속도 중심의 운영을 통해 다소 소극적인 OK저축은행 브리온 선수들을 무너뜨렸다. 격차는 전투에서도 드러나면서 농심 레드포스는 24분 만에 빠르게 경기를 마쳤다.
2세트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레드 진영을 고르며 전략적인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기세 좋은 농심 레드포스의 저돌적인 공세가 초반부터 이어지면서 경기 흐름은 빠르게 기울었다. 농심의 미드 칼릭스는 라이즈로 빠른 합류와 연계 플레이를 선보이며 OK저축은행 브리온 선수들을 눌렀고,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세트 스코어 2:0이 되면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벼랑 끝에 몰렸다. 앞선 두 세트에서 기본적인 운영의 격차가 나오며 경기는 빠르게 마감될 것으로 보였지만, 이후 3세트와 4세트에서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의 반격이 펼쳐졌다. 특히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구도를 무너뜨리기 위해 나선 농심 레드포스 선수들을 하이프와 폴루, 크로코가 잘 받아내면서 많은 이득을 취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운영으로 초반에 내준 3킬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저력이 있었다. 크로코의 울라프가 팀의 주축이 되면서 상승세의 발판을 만들어줬고, 이후 대규모 전투에서도 큰 승리를 가져가며 세트 승리에도 성공, 경기를 4세트까지 이어가며 추격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는 밴픽 과정에서 많은 챔피언들이 빠지면서 다소 복잡한 구도가 나왔다. 농심 레드포스는 부족한 마법사 계열 챔피언을 채우기 위해 빅토르를 원딜 라이너로 기용하는 강수를 뒀다. 다소 안정적인 챔피언 구성으로 나선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운영에 힘쓰며 상대 전략에 휘둘리지 않았고, 결국 승리를 챙기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두 팀의 세트 스코어가 2:2가 되면서 경기는 최종전인 5세트 경기로 이어졌다. 밴픽에서 농심 레드포스는 서포터 타릭을,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정글 사일러스를 선택해 나름의 조합을 완성하여 경기에 돌입했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과감한 바텀 다이브를 통해 초반부터 변수 창출에 나섰지만, 농심 레드포스의 원딜 지우는 제리로 훌륭한 대처를 이어가면서 팀에 큰 이득을 안겼다.
다이브 실패와 난전구도에서 밀려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농심 레드포스에게 빠르게 무너져 내려갔다. 리헨즈의 타릭의 궁극기가 경기 중반부터 효율을 뽐내며 격차는 더욱 벌어졌으며, OK저축은행 브리온은 패색이 짙었다. 크로코의 사일러스를 활용해 변수 플레이를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농심 레드포스의 3:2 승리로 끝났다. 농심 레드포스는 비록 3세트와 4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약점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최종 5세트를 승리함에 따라 승자조로 올라설 수 있게 됐다. 반면 OK저축은행 브리온은 패자조로 내려가게 됐다.
한편, 9월 4일에는 LCK 플레이인 2경기인 디플러스 기아와 BNK 피어엑스의 경기가 열린다. 이들의 승자는 농심 레드포스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대결을 펼치며, 패자는 OK저축은행 브리온과 피할 수 없는 패자조 경기를 진행한다. 플레이인 탈락이 시즌 마감으로 이어지기에 각 팀들은 양보없는 승부들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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