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는 액션 RPG ‘패스 오브 엑자일 2’가 8월 30일 신규 리그 '세 번째 칙령(The Third Edict)'을 출시하며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한 콘텐츠 확장을 넘어 게임의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과 함께 유저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기능들을 대폭 도입하여 장기간 침체되어 있던 게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유저 수의 극적인 상승이다. 업데이트 이전까지 평균 1만 명대에 머물렀던 스팀 동시접속자 수가 출시 첫날 33만 명을 돌파한 뒤 점진적으로 증가해 8월 31일 기준 35만 3,657명을 기록하며 출시 이후 두 번 째로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물론 지난 2024년 12월 초기 출시 당시의 최고 기록인 57만 8,569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던 게임으로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의 경우 PC방 이용률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PC방 통계 서비스인 ‘더 로그’에 따르면, 8월 30일부터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이용량이 급증해 장르 점유율 5.63%, 전체 점유율 0.89%를 차지하며 전체 게임 중 12위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 수치는 9월 2일까지 꾸준히 유지되어, 장르 점유율 5.59%, 전체 점유율 0.94%를 차지하며 핵앤슬래시 장르 게임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성과는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진행된 무료 주말 플레이 이벤트의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30달러의 얼리 액세스 패키지를 구매해야만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게임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잠재 유저들에게 게임에 대한 접근 기회를 제공했으며, 그 결과 스팀 전 세계 최고 인기 게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업데이트 내용 측면에서는 신규 액트 4의 추가가 가장 큰 화제다. 카루이 군도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캠페인은 8개의 섬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는 비선형적 구조로 설계되어 기존의 선형적 진행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첫 리그 콘텐츠인 '떠오르는 심연'은 균열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들을 처치하며 더 깊은 심연으로 내려가는 독특한 메커니즘을 도입해 유저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제시하고 있다.
시스템적 개선사항들도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모든 캐릭터가 사용할 수 있는 스프린트 기능의 추가는 기존의 느린 이동 속도에 대한 불만을 해소했으며, 보조 젬 시스템의 전면 개편은 빌드 다양성을 크게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동일 보조 젬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 점과 티어 시스템의 도입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자유도를 한층 높였다고 평가받는다.
국내는 물론 해외의 게임 커뮤니티의 반응도 고무적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글들이 다수 게재되었으며, 특히 기존 거래 시스템의 불편함을 해소한 인게임 비동기 거래소 도입에 대해 호평을 쏟아내고 있으며, 이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게임으로 복귀시킬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콘솔 유저들은 기존 웹 기반 거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된 점에 대해 크게 환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초기 출시 이후 겪었던 다양한 문제점들을 개발진이 성실히 개선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7월까지만 해도 1만 명 수준으로 떨어졌던 동시접속자 수를 고려할 때, 이번 업데이트는 게임의 생명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여겨진다.
특히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거래 시스템, 이동 편의성, 콘텐츠 다양성 등의 핵심 이슈들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커뮤니티의 신뢰를 회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향후 전망 역시 밝은 편이다. 무료 체험 이벤트가 종료된 이후에도 상당수의 유저들이 게임을 구매하여 지속적으로 플레이하고 있으며, 개발진은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개선을 약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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