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에서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 '게임스컴 2025'는 글로벌 게임 산업의 중심무대로서 그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코로나19 이후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며 5일간 128개국에서 35만 7천 명의 관람객이 몰려들었고, 특히 올해는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출시될 예정인 대작들이 대거 공개되어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 루트 슈터의 새로운 정점, 보더랜드 4
2025년 9월 12일 PC, Xbox 시리즈 X/S, PS5로 출시 예정인 '보더랜드 4'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다수의 시연대와 시리즈를 대표하는 사이코 캐릭터 조형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와 기어박스 소프트웨어는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볼트 헌터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시연을 통해 할로를 처음으로 체험해볼 기회를 제공했다.
시리즈의 상징인 루트 슈터 장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이번 작품에서 플레이어는 반란군과 함께 카이로스를 해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타임키퍼와 맞서게 된다. 새로운 행성 카이로스에서는 기존 시리즈보다 훨씬 다채로운 무기 시스템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전작에서 아쉬웠던 캐릭터의 서사와 스토리 부분도 세심하게 보완했다고 한다.
벡스, 라파, 할로, 아몬이라는 새로운 4명의 볼트 헌터들이 등장하며, DLSS 4와 RTX 기술을 지원하여 차세대 그래픽 경험을 선사한다. 시리즈 특유의 유머러스한 스토리텔링과 함께 더욱 깊어진 캐릭터 성장 시스템이 기존 팬들과 신규 플레이어 모두를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 도시 건설의 새로운 진화, 아노 117: 팍스 로마나
유비소프트의 아노 시리즈 최신작 '아노 117: 팍스 로마나'는 2025년 11월 13일 출시 예정으로, 이번에는 고대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게임스컴 2025에서는 72개의 시연존을 준비했으며, 세계관에 걸맞은 코스플레이와 부스 디자인을 선보였다.
플레이어는 총독이 되어 제국을 건설하고 운영해 나가며, 지배력이나 경제 성장을 통해 고대 로마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게 된다. 시리즈의 특징인 건설과 통치가 스토리를 결정하며, 반란을 주도할 것인지 문화를 통합할 것인지에 따라 평화의 대가가 달라진다. 로마화와 문화 유지라는 선택에 따라 도시의 외관을 비롯해 경제, 전략 등 다양한 측면이 바뀌면서 여러 분기점을 만들어낸다.
■ 18년 만에 돌아온 일섬의 쾌감, 귀무자: 검의 길
18년 만에 돌아오는 캡콤의 시대극 액션 게임 '귀무자: 검의 길'은 2026년 PS5, Xbox 시리즈 X/S, PC로 출시될 예정이다. 미야모토 무사시를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은 무사시가 착용한 귀신의 완갑을 통해 의문의 여성과 소통하거나 다양한 혼을 흡수하는 원작의 특징을 그대로 계승했다.
특히 시리즈를 관통하는 '일섬'도 그대로 유지하여 한 번의 검격으로 적을 제압하는 시원한 검술 액션을 만끽할 수 있다. 환마를 상대하는 무사시는 그의 라이벌인 사사키 간류와도 대립하게 된다. 일섬 외에도 받아치기와 반격 등 최근 액션 게임의 트렌드라 할 수 있는 다양한 공방 시스템을 도입하면서도 원작의 매력을 잃지 않았다. 일본 전통 검술과 판타지 요소가 결합한 독특한 세계관으로 오랜 기다림 끝에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 무협의 미학과 현대 액션의 완성, 팬텀 블레이드 제로
중국 개발사 S-GAME의 '팬텀 블레이드 제로'는 '검은 신화: 오공'의 뒤를 잇는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쿵후 펑크'라는 테마를 바탕으로 무협 게임의 액션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액션이 특징이다.
'팬텀 블레이드 제로'는 게임스컴 2025에서 1시간 분량의 시연을 통해 그 완성도를 과시했다. 정교한 그래픽과 복잡한 레벨 디자인, 실제 무술의 모션캡처를 통한 세밀한 액션이 독특한 '쿵후 펑크' 미학과 어우러져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30개 이상의 독특한 무기가 포함된 전투 시스템은 속도감을 중심으로 설계되었으며, 다양한 무기 조합으로 플레이어만의 전투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다. 높은 난이도의 소울라이크와는 달리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추구하면서도 다양한 무기와 적들로 인해 매번 색다른 액션을 펼치게 된다. 아직 출시일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2025년 내로 공식 출시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 어둠 속의 동화가 다시 시작된다, 리틀 나이트메어 3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와 슈퍼매시브 게임즈가 선보이는 '리틀 나이트메어 3'은 2025년 10월 10일 출시 예정이다. 전작들의 뒤틀린 동화풍 악몽을 이어가며, 이번에는 새로운 주인공 듀오인 로우와 얼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플레이어는 협력 기반의 퍼즐과 긴장감 넘치는 잠입 요소를 경험할 수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협동 플레이를 모두 지원한다. 각 캐릭터는 고유한 아이템을 지니고 있어 퍼즐 해결 방식에 변화를 줬다.
게다가 이전보다 더욱 광범위한 기믹의 스테이지와 퍼즐이 플레이어를 기다린다. 독특한 아트 스타일과 음울한 분위기가 강화되어 심리적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세 번째 시리즈인 만큼 탄탄한 고정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 시리즈의 중대한 전환점,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7
게임스컴 ONL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7'은 2025년 11월 14일 발매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냉전 시대 후기를 배경으로 비밀 작전과 첩보전이 중심이 된다. 특히, 캠페인은 시네마틱 연출과 분기형 선택지가 강조되어 플레이어가 스토리 전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리즈 사상 최초로 PvE와 PvP 요소가 혼합된 방식으로 긴장감 넘치는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 캠페인의 마지막은 넓은 아발론 맵에서 32명으로 진행되는 PvE로서 혼자 또는 다른 유저와 함께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수 있다.
Xbox 게임 패스로 출시 첫날부터 즐길 수 있다는 점 역시 게이머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래픽에서는 최신 레이트레이싱 기술과 차세대 콘솔 최적화로 사실적인 전장 묘사를 구현했으며, 마일로 벤티밀리아와 키어넌 시프카 같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주요 인물로 참여해 몰입감을 높였다.
■ 시리즈 9번째 작품,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게임스컴 2025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인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은 최고의 에픽 게임, 최고의 비주얼 게임, 최고의 오디오 게임, 최고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까지 4관왕을 수상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리즈 9번째 정식 넘버링 작품인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은 주인공 그레이스 애쉬크로프트라는 FBI 소속 조사관이 8년 전 어떠한 사건으로 어머니를 잃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바이러스 사태 이후 폐허로 변한 라쿤시티가 등장해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과거의 공간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바이오하자드'의 역사적 사건을 되짚어보게 한다.
플레이어의 공포 감수성에 따라 게임을 즐기는 방식에 변화를 주기 위해 1인칭과 3인칭을 모두 지원한다. 액션보다는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바이오하자드' 특유의 호러와 서스펜스가 얼마나 잘 드러날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2026년 2월 27일 발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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