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선보일 예정인 신작 모바일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에 유저들의 우려가 커지자, 개발진이 직접 사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카제나’는 지난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사전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하고 출시 전 마지막 담금질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매력적인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RPG 기반에 ‘카드’를 활용한 로그라이트 전투 시스템을 선보이며 서브컬처 장르에서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카드 원화와 리소스 품질 문제에 대한 유저들의 지적이 있었다. 이에 개발사인 슈퍼크리에이티브는 김형석 대표 겸 PD와 김탁군 아트 실장이 직접 출연해 이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김 대표는 “출시 전부터 유저에게 불완전한 퀄리티를 선보인 점은 전적으로 우리의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개발진은 첫 번째로 카드별 디자인 변경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초기 작업물과 리뉴얼 이후 버전을 나란히 제시했다.
마리벨 캐릭터의 벨트와 버클 모양이 달라 보였던 문제는 리뉴얼된 디자인과 구버전 작업물이 섞여 검수에서 누락된 결과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새로운 디자인에 맞춰 즉시 교체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하며, 모든 카드가 동일한 디테일 기준을 충족하도록 철저히 검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미르 캐릭터의 갑옷 디자인 차이도 상세히 다뤄졌다. 일러스트에는 금속 질감이 강조된 반면, 카드 일러스트에는 가죽 텍스처로 마감되어 일관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기획 의도상 가죽을 기본으로 하되 금속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라며, 기획서와 컷신이 이전 버전과 일치함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SD 캐릭터 디테일에서 일부 누락된 부분은 발견 즉시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서 루크, 마그나, 니아, 카일론 등 주요 캐릭터 카드의 디테일 오류도 점검 대상에 올랐다. 루크 카드에서는 가방 위치와 검 유무가 달라진 문제가 있었고, 마그나 카드에는 리뉴얼 과정에서 금색 세로선이 누락된 사례가 있었다.
니아 일러스트는 기타를 든 손의 위치가 반전되어 표현됐으며, 애니메이션 연출용 레이어가 노출되어 손가락이 여섯 개로 보이는 현상도 발생했다. 이에 김 실장은 “애니메이션 빌드에는 이미 수정본이 반영됐으며, 향후 같은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검수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일론 카드에 대해서는 “끈이 늘어지고 넥타이 디테일이 부자연스러웠던 부분은 검수가 미흡했던 탓”이라며, 개선 검토 후 출시 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젤란테와 일레인 일러스트의 손가락 묘사 역시 작가의 개성이 과도하게 반영되며 어색함을 일으켰는데, 유저 의견을 고려해 자연스러운 비율로 수정 중이다.
더글라스와 이본느, 베로니카, 유키 등 타 캐릭터 카드 일러스트에서도 각기 다른 디테일과 레이어 누락, 구버전 사용 등 크고 작은 오류가 일부 발견됐다. 이에 대해서는 “50여 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참여해 각자의 개성과 스타일을 담았지만, 기본적인 퀄리티 수준은 반드시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면서 “일부 외주 작업물에 대해서도 더욱 엄격한 검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붕괴 일러스트와 셀레나 작업물의 AI 사용 논란에 대해서는 “컨셉 시안 단계에서만 레퍼런스로 활용했을 뿐, 캐릭터 원화팀 작업에는 일체 AI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선을 긋고, 향후 기획 시안에서도 AI 활용은 제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카제나’에는 현재 약 600여 장의 카드 일러스트가 있으며, 한 장 한 장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지난 사전 테스트에서 주신 의견을 반영해 10월 초 개발자 코멘터리를 통해 더욱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종 퀄리티의 결과물이 출시 전에 노출되지 않도록 퍼블리셔와 협의해 절차를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자주 유저와 소통하고, 모든 리소스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타협 없는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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