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그리프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명일방주: 엔드필드’(이하 엔드필드)의 2차 테스트 버전이 베일을 벗었다.
하이퍼그리프는 최근 중국 상해에서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엔드필드’ 체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각국의 언어로 2차 테스트 빌드의 체험이 가능했다.
한 마디로 결론을 말하자면, 1차 테스트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의 근간을 완전히 재구축했다고 할 수 있다.
약 7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체험회를 통해 ‘엔드필드’의 2차 테스트 전체 분량인 5~60시간 중 일부만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달라진 부분, 그리고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엔드필드’의 초반에 속하는 4번 협곡 지역은 이번 2차 테스트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구간이다. 지난 테스트에서 플레이어들이 초반에 길을 쉽게 잃거나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이탈했던 부분이 있었다.
이점을 반영하여, 이번에는 지형과 건축물의 배치를 다르게 설정, 지형의 물리적 구조가 초반 동선을 유도하도록 개선됐다. 튜토리얼 콘텐츠의 개방 순서도 최적화되어, 게이머들이 게임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통합 공업 시스템까지 접하게 되는 식이다.
다음으로 가장 먼저 손에 와닿는 변화는 전투 시스템이었다. 기본적인 4인 파티의 실시간 액션 시스템은 유지하면서 1차 테스트의 피드백을 직접 반영했다는 느낌이 명확했다.
특히 연속 2회 회피 시스템은 게임 플레이의 리듬감을 완전히 바꿔 놨다. 게다가 극한 회피 시 기력 소모량이 감소하고 스킬 게이지까지 회복된다는 점은 게이머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명확한 보상 시스템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지난 1차 테스트 때는 전투 중 스킬 게이지가 채워지는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번 2차 빌드는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연속 평타 시 치명타가 발생해 적의 움직임을 봉쇄하고, 연계 콤보로 발동하는 스킬 게이지가 소모되지 않는 부분은 전투의 목적을 더욱 명확하게 만들었다.
필드에는 다른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가 설치한 짚라인 같은 구조물을 사용 혹은 보수하거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간접 멀티플레이 느낌의 소셜 기능이 있다. ‘데스 스트랜딩’의 느낌이 나간 하는데, ‘엔드필드’에서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보스로는 트리아겔로스와 마블 아겔로미레를 체험했다. 트리아겔로스의 경우 삼위일체의 느낌처럼 각자 다른 공격 패턴을 가진 보스 3명을 차례대로 공략하는 느낌이다. 마블 아겔로미레는 여러 형태로 변신해 다양한 공격을 구사하며, 공략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개편된 물리 및 아츠 디버프를 통해 방어 불능 스택을 쌓아 나가면, 대량의 피해를 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만큼, 더욱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하게 됐다. 특히 이 부분에 전투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는 것에 눈길이 갔다.
새로운 지역인 무릉의 비주얼은 시각적으로 압도적이었다. 중국 산수화의 정취를 담은 자연 풍경, 그 위에 겹쳐진 산업 시설의 차갑고 기계적인 미학이 펼쳐진다.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세계가 이상하게도 조화로웠다.
초반 지역인 경옥 골짜기에서는 와호장룡을 떠올리게 하는 대나무밭과 자연의 경험을, 무릉성에서는 웅장한 현대적 디자인의 조화에 대한 경험이 이어졌다.
무릉의 테마인 물은 지역 여기저기에서 등장하며, 물을 이용해 기계 장치를 작동시키거나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빗소리도 캐릭터의 옷에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표현되는 등 세부적인 그래픽 디테일도 눈여겨볼 만하다.
개편된 통합 공업 시스템, 특히 설계도 시스템은 편의성을 극대화한 부분이다. 하나의 자원 생산 구조를 완성했다면, 시점을 탑뷰로 바꾼 뒤 원하는 부분을 드래그해 선택하고 이것을 바로 복제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해당 부분을 설계도로 남겨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공유도 가능하도록 했다. 그 덕에 1차 테스트에서는 엄청난 장벽이었던 생산이 유용한 요소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바뀌었다. 물론 설계도는 심사를 거쳐야 등록이 가능하도록 운영된다.
마지막으로 제강호에 플레이어만의 공간인 응접실이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탐험 중 얻게 되는 다양한 요소들을 전시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다른 플레이어의 응접실도 갈 수 있도록 준비되었다.
‘엔드필드’의 2차 테스트는 11월 28일에 진행된다. 이를 통해 달라진 ‘엔드필드’를 만날 수 있다. 만약 테스트에 참여할 수 없다면, 12월 5일부터 개최되는 AGF 행사를 노려보자. 이곳에서 ‘엔드필드’의 2차 테스트 버전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2026년 초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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