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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아이온2', 원작의 핵심을 완전히 담아내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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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무트 GNN, 에드워드 기자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월 13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지스타 2025 현장에서 MMORPG 정통 후속작 '아이온2'를 비롯한 신작들을 선보였다. 이번에 바하무트 GNN도 현장을 찾아 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아이온2' 김남준 개발 PD, 소인섭 사업실장을 인터뷰했다.

Q : 아이온에서 '아이온2'로 이어지며, 어떤 기존 특징을 유지했고 또 어떤 새로운 진화를 보여주나?

A: '아이온2'에서는 원작 아이온의 핵심을 온전히 계승했다. 천족과 마족의 대립, 그리고 8종의 오리지널 직업이다. 하지만 원작이 출시된 지 이미 17년이 지난 만큼, 일부 콘텐츠는 현재의 게임 트렌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우리는 2025년의 기술 발전에 발맞추어야 했고, 당시 기술적·물리적 제약으로 구현하지 못했던 요소들을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최적화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아이온2'는 단순한 계승작이 아니라 진화된 버전, 곧 아이온의 완전한 형태다.

원작의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가면 충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원작 이후 200년 뒤의 시대를 배경으로 새롭게 세계관을 재구성했다. 세계관은 이렇게 새롭게 구축했지만, 전투·성장·생활과 같은 원작의 핵심 요소들은 최대한 계승하려고 했다. 다만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 많은 부분에서 큰 조정을 가했다.

(왼쪽부터) 김남준 개발 PD, 소인섭 사업실장
(왼쪽부터) 김남준 개발 PD, 소인섭 사업실장

Q : '아이온2'는 처음에 PC 버전으로 공개되었다가 이후 모바일 버전 정보가 나왔다. 최종적으로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게 된 배경은?

A: 우리가 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하기로 한 건 ‘24시간 사냥’이나 ‘과금 시스템’을 고려해서가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정말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온2'를 접하고 좋아해 주길 바랐기 때문이다. 고사양 PC가 없는 유저들도 있기에,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모바일 버전을 준비했다. 최종적으로 '아이온2'는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 될 것이다.

모바일에서도 PC와 동일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지만, 깊이 있는 경험에는 물리적 제약이 있다. 우리는 PC에서 던전이나 전장 같은 핵심 콘텐츠를 즐기고, 모바일에서는 미니게임이나 제작 시스템 같은 가벼운 콘텐츠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한다. 

Q : 앞선 질문에 이어, 서로 다른 플랫폼 버전은 UI와 장치에서 큰 차이가 있는데,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이나 인상 깊었던 점이 있었나?

A: 솔직히 모든 것이 어려웠다. PC와 모바일은 완전히 다른 플랫폼이기에, 설계 단계에서 다양한 고민과 조정을 거쳤다. 예를 들어 마우스 포인터와 터치 조작의 차이는 물리적으로 피할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최적화를 진행해, 더 매끄럽고 편안한 조작 경험을 제공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원작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발전과 개선을 고민해야 했기에 모든 부분이 선택의 연속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공을 들인 부분은 전투 시스템이다. 원작의 전투를 그대로 가져오면 장점이 있더라도 현재 트렌드와 맞지 않을 수 있다. 젊은 유저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최신 흐름에 맞는 전투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Q : 많은 대만 유저들이 '아이온2' 과금 요소를 궁금해한다. 이번에는 멤버십과 패스 외에 어떤 소비 콘텐츠가 있나?

A: 현재 우리는 멤버십과 패스 상품을 준비 중인데, 이는 주로 게임 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한 유저들이 자유롭게 캐릭터 외형을 바꿀 수 있도록 유료 외형 상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외형 상품은 능력치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우리의 설계 철학은 모든 과금 요소가 ‘선택적’이어야지 ‘필수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유저들이 '아이온2'를 과정에서 과금 여부가 전체적인 경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고 싶다.

완전히 무과금으로도 게임의 최종 콘텐츠까지 혼자 즐길 수 있다. 다만 그렇게 하면 마치 싱글 게임을 하는 느낌일 수 있다. 우리는 거래와 유저 간 상호작용을 과금 콘텐츠로 설정했기 때문에, MMO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즐기고 싶다면 멤버십을 고려할 수 있다. 실제로 개발 테스트 과정에서 팀원들은 전혀 과금하지 않고 최종 콘텐츠까지 반복적으로 플레이하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Q : 사실 MMORPG에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바로 외부 불법 프로그램과 작업장 문제인데, '아이온2'에서는 이를 어떻게 개선할 계획인가?

A: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우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불법 프로그램과 작업장 문제를 최대한 해결하여 유저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우선, 과금을 하지 않으면 게임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없는 구조를 마련했기 때문에, 설령 외부 프로그램을 사용하더라도 경제적 영향은 차단된다. 

또한 100% 방지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 작업장이 활용할 수 있는 여러 패턴을 미리 예측하고 이에 대한 차단 작업을 완료했다. 앞으로도 새로운 패턴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라이브 방송에서 말했듯이, 이는 ‘창과 방패의 전쟁’이 될 것이며, 우리는 반드시 ‘무너지지 않는 방패’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 외에도 아직 적용하지 않았지만, 상황을 보며 도입을 준비 중인 여러 조치들이 있다. 예를 들어 게임 콘텐츠 제한 같은 방식인데, 이는 일반 유저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먼저 판단한 뒤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언제든지 실행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 두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Q : '아이온2' 특징 중 하나가 수동 전투의 재미를 강조하는 것인데, 현대 유저들이 짧은 시간에 나누어 플레이하다 보면 피로와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

A: 이른바 ‘작업형’ 콘텐츠, 즉 필요한 재료나 입장권을 얻기 위해 반복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콘텐츠는 '아이온2'에서 훨씬 더 가볍게 설계했다. 게임 내에는 다양한 보완 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플레이 가능한 시간 안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온2'에서는 다른 게임에서 흔히 느껴지는 피로감을 경험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설계 방향은 플레이어가 하루에 해야 할 일을 마치면 게임을 종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장시간 게임에 붙잡혀 있을 필요가 없다. 피로도는 하루 1~2시간 정도로 조절했으며, 매일 접속하지 않더라도 일주일의 진행도를 누적해 특정 날에 몰아서 즐길 수도 있다.

Q : 직업 간의 밸런스 문제에서, 신규 직업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일부 직업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상황을 어떻게 방지하고 있나?

A: 원작의 8가지 직업을 그대로 계승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각 직업의 전투 스타일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파티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발휘할 수 있고, 전략적인 조합도 가능하다. 또한 직업 간 밸런스를 세심하게 조정하여 특정 직업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일부 직업이 소외되지 않도록 했다. 각 직업은 고유한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어, 어떤 직업을 선택하더라도 그 직업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결국 이 게임은 역할 분담이 존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딜러나 탱커 같은 직업이 동일한 피해량과 방어력을 가질 수는 없다. 밸런스 문제는 특히 PVP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대응할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매주 소규모 조정을 진행할 수도 있으며, 결국 끊임없이 조정해 나가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추려 한다. 

Q : 일부 유저들은 솔로 플레이를 선호한다. 게임 내에서 반드시 다른 사람과 협력해야 하는 요소가 있나, 아니면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나?

A: 혼자서도 모든 콘텐츠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다만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예를 들어 파티 던전도 혼자 도전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기준보다 더 높은 능력치가 필요하다. 더 높은 능력치와 강력한 장비를 갖추려면 다른 콘텐츠를 더 많이 소화해야 하고, 그렇게 준비해야 솔로 도전이 한결 수월해진다. 

Q : 이전에 FGT를 진행했고, 이번 지스타에서 시연을 제공했다. 어떤 피드백을 받았으며, 게임 개선에 반영될 부분이 있나?

A: FGT 기간 동안 받은 피드백은 거의 모두 반영했다. 빠르게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은 이미 개선했고, 시간이 필요한 부분은 현재도 수정 중이며 일부는 게임 출시 이후에도 계속 개선될 예정이다. 지스타에서는 주로 PC 버전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요약하자면, FGT에서 받은 피드백 중 즉시 수정 가능한 것은 이미 반영했고, 시간이 걸리는 부분은 출시 후에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Q : 게임 서버 운영 방식은 어떻게 되나? 출시 후 전 세계 유저가 하나의 서버에서 플레이하게 되나, 아니면 지역별로 분리되나?

A: 정식 서비스 국가는 한국과 대만이다. 한국은 한국 서버, 대만은 대만 서버로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서버는 종족별로 구분되는 형태를 채택했다. 따라서 어느 국가에서든, 플레이어는 자신이 속한 종족 서버에서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Q : 이전 라이브 방송에서, 향후 한국과 대만 유저가 특정 던전에서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에 대해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있을까?

A: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구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한국의 천족과 대만의 마족이 맞붙는 식으로. 다만 초기에는 액션성이 강하고 지연(레이터시) 문제를 고려해 서버를 분리했다. 하지만 향후 확장 콘텐츠 과정에서 언제든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다. 

Q : 게임 출시 후 업데이트 주기는 어떻게 계획되어 있나? 대규모 업데이트와 소규모 업데이트를 포함해서.

A: 현재 첫 시즌은 2개월로 설정되어 있다. 우리는 2~3개월 단위로 중형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6개월 단위로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밸런스 조정 등은 수시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현재 약 3~4개월, 즉 반년 정도의 콘텐츠를 준비해 두었으며, 이 기간 동안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이후의 콘텐츠도 계속 개발해 나갈 것이다. 

Q : 앞으로의 업데이트 내용도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인가?

A: 물론이다. 우리는 자주 소통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아주 작은 디테일이라도 숨기지 않고 말씀드릴 것이다. 김남준 PD도 FGT 기간에 대만을 방문한 적이 있다. 게임 출시 후에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대만 유저들을 찾아가 인사를 드릴 계획이다. 

Q : 원작 아이온을 접해본 적 없는 신규 유저들에게는 '아이온2'의 어떤 재미를 추천하고 싶나? 또 초보자에게 적합한 직업은 무엇인가?

A: 각 직업마다 고유한 매력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개인 취향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특별히 좋아하는 직업은 살성, 마도성, 그리고 검성이다. 살성은 은신을 활용해 빠르게 적의 후방에 침투해 공격할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직업이고, 마도성은 폭발적인 딜과 제어 스킬을 보유해 파티 플레이에서 반드시 필요한 역할을 맡는다. 검성은 광역 공격과 흡혈 스킬을 통해 탱커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러한 특성은 특히 남성 유저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원작을 해보지 않았더라도, MMO를 즐겨본 유저라면 대체로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다. 탱커를 좋아하면 탱커, 힐러를 좋아하면 힐러, 원거리 혹은 근접 딜러도 마찬가지다. 총 8가지 직업이 준비되어 있어,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만약 정말 처음 MMO를 접하는 유저라면 궁성이나 치유성을 추천합니다. 특히 치유성은 회복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초보자들이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Q : 게임 출시 후, 대만과 한국에서 서로 다른 현지화 이벤트가 제공되나?

A: 초기에는 공동 이벤트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후에는 지역별로 나누어 현지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Q : 마지막으로, 대만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

A: 정말 재미있게 만들었으니 많은 기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으니 분명히 좋아해 주실 거라 믿는다. 마음껏 즐겨 주시길 바란다. 

많은 분들이 ‘수동 조작 게임이라 부담스럽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하루에 짧은 시간만 플레이하면 되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보내실 수 있다. 물론 시간이 있을 때는 더 오래 즐기셔도 좋다. 가볍게 즐겨 주시면 된다. 그리고 PVP는 정말 재미있다. 모든 콘텐츠가 흥미로울 것이다.

오랫동안 '아이온2'를 기다려 주신 대만 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비했으니, 여러분이 게임의 재미를 마음껏 누리시길 바란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대만 유저들을 찾아가 교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고 싶다. '아이온2'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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