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넷마블 등 이른바 3N의 2020년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는데, 3사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 합산 실적의 경우 일부는 작년 한 해의 성과에 가까운 실적을 내면서, 3사 모두 올 한 해 연간 실적의 최고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먼저 매출을 보면 넥슨은 7,30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9.3%가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20%가 증가했고, 넷마블은 6,85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8.7% 증가, 전년동기대비 30.3%가 증가했다. 엔씨는 5,38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6%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31%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에서는 넥슨이 3,02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3.4%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했고, 엔씨는 2,09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3%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61%가 증가했다. 넷마블은 82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00.5%, 전년동기대비 146.1%가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넥슨이 2,23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9%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3% 증가했고, 엔씨는 2,09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9%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36%가 증가했다. 넷마블은 85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8.2%, 전년동기대비 124.2%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넥슨과 엔씨는 1분기에 워낙 좋은 성과를 거뒀기에 2분기 실적이 감소된 것처럼 보이지만, 작년의 같은 기간을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넷마블은 모든 부문에서 실적이 늘어나면서, 매출에서는 엔씨를 제쳤다.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상반기 실적을 봐도 3사 모두 작년의 기록을 초과하는 것은 물론 상반기만에 작년 한 해동안 거둔 성과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은 매출 1억 6,346억원을 기록해 최초의 연 매출 3조 돌파 가능성을 높였고, 영업이익이 7,565억원, 당기순이익도 7,693억원을 기록해 올해도 1조를 무난히 넘기며 국내 게임사 중 최고의 실적을 다시 한 번 거둘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매출 1조 2,697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매출 1조 7천억원의 74.6%를 상반기만에 거둬들이며 처음으로 2조 매출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4,504억원으로 전년도에 기록한 4,790억원을 상반기만에 거의 따라잡았다. 당기순이익 역시 3,538억원을 기록해 전년도의 3,593억원에 맞먹는 실적을 올렸다.
넷마블은 매출 1조 2,186억원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의 1조원을 2천억원 초과했고, 영업이익도 1,02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400억원을 초과했다. 당기순이익도 1,427억원으로 전년도에 기록한 1,587억원에 육박했다.
이러한 성과는 3사 모두 국내 및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기존작과 신작의 성과가 어우러진 것은 물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게임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실적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먼저 넥슨은 기존 스테디셀러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의 국내외 성과에 더해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의 모바일 게임도 국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2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엔씨는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 모바일 게임 쌍두마차가 견인했다. 특히 리니지2M의 기여도가 컸다. 엔씨의 상반기 매출 1조 2,697억원 중 두 게임의 거둔 매출은 9,101억원으로 약 3/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넷마블은 국내 및 해외에 출시된 신작에 더해 기존 게임들의 성과가 고루 더해졌다. ‘A3: 스틸얼라이브’의 매출이 반영됐고,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 글로벌 버전이 북미와 유럽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쿠키잼’ 등의 기존 게임들도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5%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 3사는 하반기에도 작년의 실적을 뛰어넘는 양호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넥슨은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를 통해 원작을 뛰어넘는 흥행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전예약자도 6천만명을 넘어섰다. 출시가 다소 연기됐지만 흥행 전선에는 이상이 없다.
여기에 더해 ‘바람의 나라:연’도 넥슨 모바일 게임 중 가장 좋은 초반 성과를 거두며 매출 순위 2~3위권을 오가며 견고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또 ‘테일즈위버M’이나 ‘마비노기 모바일’, ‘커츠펠’ 등 개발 중인 신작들도 하반기 출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도 하반기에 기존작의 업데이트 및 글로벌 진출, 그리고 신작 출시로 실적 확대를 노린다. 엔씨가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게임은 20~30대 유저를 타깃으로 한 ‘블레이드앤소울2’로, 개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에서 개발하고 있는 ‘트릭스터M’과 ‘프로야구H3’의 하반기 내 출시를 추진 중이다. 특히 트릭스터M은 ‘귀여운 리니지’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유저층과 매출의 확대가 기대된다. 또한 해외를 타겟으로 한 ‘퓨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은 하반기 들어 첫 출시한 '마구마구2020 모바일'을 필두로 3분기에 'BTS 유니버스 스토리', 4분기에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등의 신작과 ‘A3: 스틸얼라이브’의 글로벌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이처럼 넷마블은 오랜만에 다수의 게임을 연달아 출시하는 상황이 됐다. 게다가 자체 IP는 물론 인지도 높은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앞세워 국내 및 해외 시장 공략을 이어나가는 만큼, 올해를 턴어라운드의 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코웨이 인수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도 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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