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이 부정행위를 한 직원에게 최고 수준의 징계는 물론 민형사상 고소와 고발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10일 공지했다.
사건은 지난 9일 시작됐다. ‘던전앤파이터’ 유저는 상위 랭커 캐릭터가 아이템을 획득했다는 기록이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해당 캐릭터를 사용 중인 유저가 고가의 아이템을 판매한 정황도 속속 제시됐다. 이에 해명과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네오플은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약 하루 뒤인 10일 오후 11시 58분 해당 조사의 중간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네오플 강정호 디렉터는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사전에 사고를 방지하거나, 사후에 조사가 시작된 점 죄송하다. 조사결과 논라이 된 유저(궁둥이맨단)가 네오플 직원임이 확인됐다”라며 “아직 조사 중인 사항이나, 확인된 부분은 빠르게 안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어 안내 드린다”라고 했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해당 직원이 캐릭터 창고에 직접 조작한 장비 및 아이템은 약 230개다. 유저 간 거래가 가능한 아이템은 순수한 증폭서와 증폭 보호권, 장비 증폭권, 증폭 보호권 등 고가의 아이템이 327개, 모순의 결정체와 시간의 결정 등 재료 아이템이 약 7만개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게임 내 아이템 시세로 최소 500억 골드에 달하는 양이다.
해당 직원은 게임 속 창고와 인벤토리 등의 데이터 정보를 일괄적으로 작업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툴 작업 리스트에 본인의 계정과 생성할 아이템을 추가로 등록하는 방식으로 아이템을 부정 취득했다. 이후 악용 기록을 작업 내역에서 삭제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강 디렉터는 “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허용되는 최고 수준의 징계는 물론, 배임, 업무 방해에 따른 민형사상 고소, 고발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상세한 징계 사항 및 법적 대응 조치가 확정되면 다시 공지를 통해 안내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논란을 일으킨 사항에 대해서도 조사를 언급했다. 궁둥이맨단과 연관 계정, 타 직원 계정, 특정 길드 소속 계정 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한다. 또, 내부 정보(2019년 던파페스티벌 및 강화대란 이벤트)를 사전 유출한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후속 조치의 강화도 약속했다. 네오플 측은 관리 시스템의 보안을 강화하고, 직원 개인 계정 플레이 사규 마련, 이상 아이템 발생 관련 모니터링 방안, 정기적인 직원 윤리 교육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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