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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 맞은 V4, 넥슨의 가려운 곳 긁어준 효자 게임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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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넷게임즈가 선보인 V4가 곧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11월 7일 출시돼, 대표 IP(지식재산권)로 성장한 모바일 MMORPG다.

V4는 넥슨이 야심 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였다. ‘히트(HIT)’와 ‘오버히트’를 개발한 넷게임즈에 지분을 인수하며 공을 들였다. 모바일게임에 힘을 더해준 1등 공신이기에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2018년 지분 30%를 약 1,450억원에 추가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섰는데, 이는 V4를 위한 투자이기도 했다.

V4의 흥행은 넥슨 입장에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했다. 모바일과 성인 유저층 공략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줬기 때문이다. ‘히트’의 대대적인 흥행 이전까지 넥슨의 모바일게임 사업은 성과가 빈약했다. 성인 유저를 타깃 한 MMORPG 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졌다. 반면 넷게임즈와 협업을 시작한 이후에는 판도가 뒤바뀌었다.

넥슨과 넷게임즈는 오는 27일 1주년 업데이트 콘텐츠를 발표할 예정이다(출처=V4 공식 카페)
넥슨과 넷게임즈는 오는 27일 1주년 업데이트 콘텐츠를 발표할 예정이다(출처=V4 공식 카페)

V4의 1주년은 많은 의미가 담겼다. 먼저 신규 IP로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이다. 넥슨을 포함한 게임업체는 온라인에서 확보한 이름값을 모바일로 잇는 전략을 연달아 내놨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이때 V4는 완전 신작이라는 페널티를 앉고 있었다. 유명 IP로 이름값을 채운 경쟁작과 비교했을 때 흥행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다.

부족한 부분은 개발진의 신뢰로 채웠다. 넥슨은 V4를 개발한 넷게임즈 박용현 대표를 내세웠다. 1세대 MMORPG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박 대표와 함께한 인물들 역시 성인 유저를 위한 MMORPG 전문가였다. 이들이 만든 V4는 IP의 힘 없이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출시와 동시에 매출 최상위권에 등재되는 저력을 보였다.

이들은 출시 전부터 게임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유저의 기대감을 높였다. 잘나가는 홍보모델 대신, 게임의 콘텐츠와 모습을 숨김없이 선보였다. 이에 유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특히, 수많은 유저가 모이는 전쟁 콘텐츠의 개발 상황을 먼저 공개한 부분이 높게 평가됐다. 진영 간 대결(RvR)로 부르는 전쟁 콘텐츠는 MMORPG의 꽃으로 비유된다.

두 번째는 넥슨의 첫 성인용 게임 히트작이란 점이다. 게임은 특정 유저층을 타깃 해 개발된다. 사냥과 경쟁을 핵심 가치로 삼는 1세대 MMORPG는 성인 유저의 선호도가 높다.

넥슨은 이 시장을 열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결과는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다. 하지만 V4의 등장으로 넥슨은 1년이라는 긴 시간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모바일 시장에서 흥행시킨 경험을 보유하게 됐다. 실제로 출시 초기 쟁쟁한 IP를 활용한 경쟁작과 비교해서도 훌륭한 성과를 냈고, 인기와 영향은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

덕분에 얻은 것도 많다. 빅데이터와 노하우다. 여기에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게임을 서비스하며 얻은 고객 서비스와 소통 방식도 가치를 잴 수 없는 보상이라 할 수 있다.

넥슨은 출시 한 달을 넘긴 시점에서 팬 감사제, 길드 소모임 지원, 개발자 편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저와 만남의 장을 열었다.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가이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백종원 대표, 원로 연기자 최불암씨를 광고모델로 발탁하며 이슈를 창출하기도 했다.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은 단순한 방식으로 사용돼 왔다. 넥슨은 여기에 게임과 유명인의 연계를 코믹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이 알려주는 자기관리 비법 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 875만을 기록했다. 게임을 즐겼던 이록, 사업가와 성씨 백(100)을 연계하는 콘셉트 등 기존 게임 광고와는 다른 색다른 콘셉트가 인기를 끌었다. 여기서 얻은 노하우는 신현준이 출연한 ‘피파모바일’ 광고에서도 활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넥슨에게 있어 V4는 가려운 곳을 긁어준 효자이자, 미지의 시장을 개척하는 동반자다. 지난 1년간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다음 1년을 준비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미지의 영역인 모바일 MMORPG 2주년을 앞둔 넥슨과 넷게임즈, V4가 어떤 해답을 내놓일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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