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모바일게임 사업의 한 축이 된 MMORPG ‘V4’를 24일 일본 시장에 선보였다. IP(지식재산권)가 곧 성과로 이어지는 일본 시장 공략에 과감한 도전을 시작한 것.
서비스 첫날 성과는 준수하다. 순위가 빨리 반영되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순위 1위, 매출 16위에 올랐다. 현지에서 서비스 중인 MMORPG 중 가장 높은 기록이기도 하다. 순위가 천천히 오르는 일본시장에서 자체 IP로 거둔 의미 있는 성과다.
넥슨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사전 등록자 수는 약 50만명이다. 일본 유저는 사전등록에 인색한 데 비해, 전환율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첫날 기록한 흥행기록은 사전예약 성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단, MMORPG 선호도가 한국과 중화권 국가보다 낮은 만큼, 앞으로의 서비스가 장기흥행을 좌우할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일본 시장은 MMORPG 불모지로 손꼽힌다. 현지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고, 게임을 짧게 즐기는 특성이 반영된다. 실제로 이날 앱스토어 상위권 게임을 살펴보면 액션, 카드, 전략, 퍼즐 장르가 대부분이다. 현지 유저가 선호하는 IP 게임도 많다. 따라서 이런 게임들과 경쟁을 통해 자리를 잡는 것이 앞으로 넥슨과 V4에 주어진 숙제다.
넥슨은 이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PC 클라이언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게임을 컴퓨터로 즐기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론칭 시점부터 적용한 것. 이 서비스가 먼저 적용된 한국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모바일 MMORPG의 핵심 타깃층이 PC 게임을 즐기는 유저층과 겹침으로, 향후 일본 서비스에 힘을 더하는 신의 한 수가 될지가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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