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게임 행사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 페스티벌(이하 던페)’ 일정이 10일 공개됐다. 올해 행사는 20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행사를 진행될 예정이다.
‘던페’는 지난 2007년부터 14회째 이어온 단일 게임 최대 규모의 행사다. 넥슨과 네오플은 매년 다양한 소식과 함께, 업데이트 콘텐츠를 체험하고, 다양한 미니게임을 얻는 행사로 진행돼 왔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 이틀간 진행된다. 파트1 행사는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 발표와 e스포츠 대회 F1 결투천왕대회로 꾸려진다. 파트2는 ‘던전앤파이터’의 멀티버스 세계를 탐험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행사의 진행 순서와 발표 내용은 소개되지 않았다. 단, 올해 추가된 콘텐츠의 방향성을 볼 때 어느 정도 추측은 가능하다. 가능성이 높은 건 사도와 관련된 새로운 던전 혹은 레이드이다. 크게 ▲디레지에 레이드 ▲오즈마 레이드 ▲신규 지역 ▲진각성 및 신규 캐릭터 발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디레지에 레이드는 올해 초 진각성 업데이트와 함께 기대감이 높아진 콘텐츠다. 디레지에는 검은 질병이라는 이명을 가진 보스 몬스터(사도)다. 지난 4월 업데이트된 검은 차원에서는 질병에 오염된 몬스터들이 대거 등장하며 부활의 조짐을 알렸다. 이후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사도가 가지는 무게감을 생각했을 때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한 등장이 예상된다.
사도 오즈마 레이드가 발표될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 100레벨 던전 검은 신전, 추방자의 산맥, 계시의 밤 등 지난 10월까지 업데이트 된 콘텐츠들이 등장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출시된 밤에서는 부활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진각성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진각성은 100레벨 캐릭터가 전직하는 시스템으로, 올해 1월 여귀검사로 시작해 12월 현재 남마법사가 수혜를 받았다. 현재 남아있는 캐릭터는 여거너, 나이트, 마창사, 총검사, 외전(다크나이트, 크리에이터) 5종 18개 클래스다. 꾸준히 추진돼 온 업데이트이니 만큼 비중은 크지 않을 수 있으나, 향후 로드맵과 개선 사항 등의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투장의 새로운 시즌, 혹은 신규 캐릭터의 깜짝 발표도 있을 수 있다. 네오플은 공식 홈페이지 코너를 통해 새로운 지역을 암시하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담은 만화를 연재하는 만큼 기대감이 높아진다.
히만스텔라의 여행기로 명명된 만화에는 음유시인이란 명칭이 반복되고, 마이크와 스피커가 결합된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단순히 NPC로 등장할 가능성도 빼놓을 수는 없다.
또, 데로스 제곡의 수도 비탈론, 항구 도시 데임, 최후의 도시 칸티온 등 구체적인 지명이 등장한다. 최후의 도시 칸티온은 펠 로스 제국과 데 로스 제국의 마지막 전투가 있었던 지역이며, 소울브링어 신관 지그가 활약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카잔과 오즈마와 연관된 지역인 만큼, 오즈마 레이드를 위한 스토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공개된 여행기 1편에는 세리아와의 만남이 등장하는데, 세리아가 모험가를 안내하는 역할이므로 추정할 때 신규 캐릭터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단, 후자의 경우 모든 클래스의 진각성 업데이트에 집중한다는 네오플의 발표가 있었던 만큼, 가능성이 낮거나 2021년 하반기 콘텐츠일 가능성도 있다.
파트1의 마지막 무대는 e스포츠 대회 ‘F1결투천왕대회’로 꾸려진다. 한국과 중국 아라드인이 실력을 가르는 글로벌 대회로, 올해도 개최가 예고됐다. 단,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선수들이 각자의 지역에서 참여하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경과에 따라 세부적인 진행상황이 조정될 수 있다.
2부 행사의 발표 내용도 관심거리다. 넥슨 측은 “‘던전앤파이터’의 멀티버스 세계를 탐험하는 시간이 이어진다”라고 소개했다. 멀티버스는 같지만 다른 세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혹은 콘텐츠를 뜻하는 용어다. 외전 혹은 스핀오프에 가까운 개념이다.
여기에 세계관을 뜻하는 유니버스를 행사의 이름으로 사용하고, 별도 일정을 추가한 것으로 볼 때 IP(지식재산권) 확장 발표 메인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8년 던페에서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프로젝트 BBQ’를 소개한 바 있다. 또,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애니메이션과 상품(굿즈), 혹은 추가 신작의 발표의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로 개최여부가 모호했던 ‘던페’ 일정이 확정됐다. 16살이 된 ‘던전앤파이터’가 어떤 콘텐츠로 다시 아라드인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