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첫날 사냥터는 몬스터보다 유저가 더 많았다

넥슨과 네오플이 ‘던전앤파이터’에 신규 지역 에테르나와 시너지 장비 시스템을 4일 본 서버에 업데이트했다. 파티원의 공격력을 올려주는 시너지 캐릭터를 위한 콘텐츠다.

퍼스트 서버에서는 최종 시너지 장비의 지나치게 높은 옵션이 문제로 지적됐고, 본서버는 효과와 능력치 추가율이 크게 감소된 상태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시너지 장비를 얻는 새로운 방법이생겼다는 긍정론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 지역은 기존 던전과 다른 규칙이 적용된다. 지역에 입장하면 기존 장비의 효율은 감소한다. 원활한 사냥을 위해서는 에테르나 지역에서만 제 성능을 발휘하는 장비를 입어야 한다.

에테르나 후반 지역은 전용 장비가 없으면 사냥이 매우 어려워진다

전용 장비는 사냥으로 재료를 수급하고, 업그레이드로 맞추는 방식이다. 입장 퀘스트를 진행하면 1단계 커먼 장비 11개를 얻을 수 있다. 이후 필드 사냥을 통해 필요한 재화를 모은 뒤 제작을 통해 완성하면 된다. 구체적으로는 방어구 5개, 액세서리 3개, 특수장비 3개로 나뉘어 필요한 재료가 바뀐다.

사냥 난이도는 높지 않다. 초반 재료 수급처인 별빛해안은 기존 에픽 장비가 세팅된 캐릭터가 오히려 사냥이 편하다. 모든 재료는 계정 귀속 상태로 드랍되니, 빠른 파밍을 위해서는 기존 캐릭터를 투입하는 편이 낫다. 일반 사냥은 피로도 4, 노멀 난이도 보스는 15, 하드 난이도 보스는 30의 피로도가 소모되니 참고하자.

만일 1개의 캐릭터만 육성한다고 하면 필요한 재료 개수를 먼저 파악해 이에 맞춰 사냥터를 결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후반에는 보스 몬스터 사냥에 필요한 각종 사용 아이템 제작에 필요하지만, 여유가 있을 때 제작하는 방법이 있으니 장비 업그레이드를 최우선 순위로 두는 편이 옳다.

재료 드랍 지역과 같은 정보는 미니맵을 참고하자

예를 들어 2등급(언커먼) 장비 11개 업그레이드에는 별빛 진주알 60개, 어인의 비늘 60, 영겁의 물방울 120개, 쿠르트라의 집게발 3개, 주화 500개가 필요하다. 한 번의 사냥으로 얻을 수 있는 양은 약 7~12개 정도로 편차가 크다. 따라서 원하는 재료가 나오는 지역에서 필요한 재료 개수를 먼저 설정하고 파밍을 하는 편이 피로도와 시간을 아낄 수 있다.

필자는 던오프 기준 1조 데몬슬레이어와 9천억 블러드메이지로 3번째 지역인 잊혀진 사막까지 재료를 모으는데 썼다. 초반 지역은 대부분 진각성 스킬 하나로 방과 보스를 정리할 수 있어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됐다. 이후 3등급(레어) 장비가 나오는 칼날 계곡부터는 사냥에 필요한 시간이 늘어났다. 반대로 장비를 준 시너지 캐릭터의 사냥시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체감적으로는 3등급 장비 5부위를 맞추면 7천억 딜러와 비슷한 사냥 속도를 기록했다. 4등급부터는 기존 장비의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사냥은 가능한 수준이니 빠른 육성을 위해서는 남는 피로도를 투자하는 방법도 여전히 유효하다. 또, 탐험레벨 경험치 캡슐을 보상으로 주는 에피소드 퀘스트는 캐릭터 별로 클리어되니 레벨업에 도움이 된다.

최종적으로 5등급 장비를 맞췄다면 목표인 에테르나 시너지 장비를 제작하는 파밍이 시작된다. 필요한 재료는 각 지역 보스의 하드 난이도 토벌 보상인 정수와 금화다. 이를 통해 레전더리 등급의 시너지 아이템을 제작하고, 융합된 견고함의 정수로 최종 등급인 에픽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에테르나 모험이 일단락된다. 유저들의 분석에 따르면 시너지 장비를 파밍이 끝난 캐릭터는 100제 에픽 아이템과 신화, 시로코 부여가 끝난 캐릭터와 동등하거나 약간 떨어지는 위력을 뽐낸다고 한다.

단, 실용성과 구인, 유저의 인식 등은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 최소한 업데이트 첫날과 둘째 날 붐비는 사냥터를 보면 일단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듯하다.

굳이 에테르나 시너지 장비를 파밍하지 않더라도, 탐험 등급은 높여두는 편이 좋다. 등급 별로 쓸만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 대비 효율이 높은 마법부여 보주는 육성 단계 캐릭터에게 부여하기 좋다. 최고 레벨인 80을 달성하면 순수한 황금 증폭서 하나를 확정으로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얻기 힘든 최고급 아이템인 만큼 필요한 유저라면 에테르나로 모험을 떠나보자.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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