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와 신규 타이틀을 알리는 과정에서 또다시 실수했다. 신작 라인업을 소개하는 행사에서 약속한 한국어 자막을 누락한 것. 자막 지원을 약속했던 만큼, 유저들의 실망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유독 한국 서비스에서만 실수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도 불만을 키운다.
문제가 된 영상은 18일 유튜브에 공개된 엑스박스 게임 쇼케이스 확장(Extended)다. E3에서 발표한 30여 종의 신작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를 알려주는 부대 행사(확장) 성격으로 꾸려졌다. 홍보를 담당하는 MS의 아론 그린버그(Aaron Greenberg)는 행사 직전 한국어를 포함한 29개 언어의 자막을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국내 게이머들 역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에서는 한국어 자막 설정이 빠졌다.
이에 한 유저는 “한국어 지원이 누락됐다. 영상을 기대하던 한국 유저들이 매우 실망했다(disappointed)”라는 글을 MS에 전달했다. 이에 MS는 공식 엑스박스 계정으로 “한국어 자막이 24시간 안에 추가될 예정이다”라고 답변했다.
이번 사건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프닝이다. 단, 한국 유저 입장에서는 게임 서비스 오류와 공지 미흡 등 운영 상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엑스박스 게임 패스 서비스는 최근 특정 게임이 별다른 공지 없이 플레이 대상에서 빠지거나, MS 스토어 구매가 막히는 등 오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세인츠 로우 더 서드’ 리마스터의 한국어 출력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갖은 문제가 발생함에도 별다른 공지나 대응책이 발표되지 않아 유저의 답답함을 키웠다.
이는 한국 지역이 엑스박스 아시아(Xbox SEA)으로 묶여 관리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로 추정된다. 실제로 이런 불만은 MS와 협업 중인 SK텔레콤이 유저 대신 피드백을 하고, 결과를 공개하는 등 대응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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