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11월, 넷플릭스가 리그오브레전드 세계관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공개했다. 포티셰 프로덕션이 제작한 '아케인'은 총 9부작으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리그오브레전드의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아케인'은 게임 유저 뿐만아니라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호평받으며 그 해 관련된 상을 휩쓸었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 세계관을 몰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흐름과 스토리, 현실과도 대입 가능한 인간관계의 갈등과 지역 격차 등을 다루며, 단순히 대중성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아닌 예술성까지 갖춘 시리즈로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았다. 

라이엇 게임즈는 '아케인'의 성공과 함께 본격적으로 확장 작업에 돌입했다. 곧바로 이듬해인 2022년 3월, '아케인'의 제작사인 포티셰 프로덕션에게 비 지배지분에 대한 투자를 발표하면서, 추가 시즌 제작과 함께 관련된 콘텐츠를 넓히고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속으로 가져오기 위한 준비에 나선 것이다. 

그리고 6일 공식 SNS 등을 통해 라이엇 게임즈가 발표한 '리그오브레전드 2024시즌 미리보기' 영상과, 넷플릭스 공식 SNS 계정 등에 따르면 '아케인'의 후속이 될 '아케인: 시즌2'는 오는 11월 정식으로 등장한다고 예고됐다. 짧은 퍼스트룩 티저 영상에서는 신지드와 워윅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하며, 괴물의 실루엣도 공개해 궁금증을 더했다.

이어서 라이엇 게임즈는 '스몰더' 이후 신규 챔피언으로 '아케인'에 등장한 녹서스 장군 '암베사 메다르다'를 예고했다. '아케인' 시즌1 8화에 등장하는 암베사 메다르다는 '아케인'에서의 비중은 작지만, 오리지널 캐릭터이자 극 중 주요 사건들의 중심에 서 있는 멜 메다르다의 어머니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이 특징이다.

신규 챔피언의 본격적인 인게임 업데이트는 '아케인 시즌2'가 등장하는 11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 라이엇 게임즈의 설명에 따르면 '암베사 메다르다'는 힘과 속도는 물론 민첩한 회피 공격도 갖추고 있을 것이라 예고돼 브루저 계열의 탑 AD 챔피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케인 시즌2', '암베사 메다르다' 도입을 시작으로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에 본격적인 아케인 세계관 확장에 나선다. 아케인에서 영감을 받은 게임 모드 추가, 기존 챔피언들의 VGU(리메이크 수준의 비주얼 및 게임플레이 업데이트)를 비롯해, 관련된 새로운 스킨들을 더하면서 게임 유저들과 아케인 시청자들의 교집합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아케인이 본격적인 '리그오브레전드' 이전 시점을 다루고 있는 만큼 라이엇 게임즈는 '아케인'과 관련된 영상물을 통해 게임 내 서사를 보충하고, 관련된 스토리를 더욱 보강할 수 있게 됐다. 

과거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서사보다 게임 플레이 경험을 높이기 위한 개발을 우선시했고, 최근에서야 '리그오브레전드 유니버스'를 통해 이야기들을 정립해 나가고 있었다.

앞으로는 '아케인' 작중 내 등장하지 않았던 다양한 지역과 챔피언들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인기가 높은 데마시아, 프렐요드, 밴틀 시티 등의 챔피언들은 이미 기존 스토리와 챔피언들의 서사가 갖춰져 있어 차기 영상화 후보기도 하다.

스토리가 갖춰진 리그오브레전드 영상화 작업에 유저들의 기대치는 높다. 라이엇 게임즈가 '아케인'을 통해 리그오브레전드 게임의 새로운 구심점과 가능성을 본 만큼, 앞으로 어떻게 영상화 작업을 풀어가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일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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