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e뉴스

블리자드 전 대표 "게임 구매 후 추가 지불 팁" 제안, 찬반 팽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전 대표였던 마이크 이바라(Mike Ybarra)가 지난 11일, X(구 트위터)에 게임 구매 후 추가로 돈을 지불하는 팁에 대한 의견을 내놓으면서 유저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1월까지 블리자드에 몸담았던 마이크 이바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관련 부서를 거쳐 2019년 블리자드에 합류했다. 2021년에 블리자드 공동 대표로 취임했으며, 블리자드를 떠난 후에는 한 명의 게이머로 돌아가 게임에 관한 여러 의견을 나누며 소통해 왔다.

최근에 그가 X에 올린 게시물은 재미있게 즐긴 게임에 대해 추가로 팁을 지불하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담고 있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여 게임을 구매하는 가격 외에 플레이를 하면서 놀라운 경험을 선사했던 인상 깊은 게임에 대해 10, 20달러의 팁을 주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마이크 이바라 전 블리자드 대표<사진출처-링크드인>
마이크 이바라 전 블리자드 대표<사진출처-링크드인>

그는 '호라이즌 제로 던', '갓 오브 워', '발더스 게이트 3', '엘든 링' 등 구체적으로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었다. 이미 게임을 구매하기 위해 70달러(약 9만 7천 원) 정도의 금액을 지불했지만, 추가로 팁을 지불할 만한 특별한 작품도 존재한다면서 위의 게임들을 언급했다.

그의 제안에 SNS 상에서도 찬반양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윈도우 센트럴의 제즈 코던(Jez Corden) 기자는 "나도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그의 의견에 힘을 실어줬고, 일부 유저들도 각자 재미있게 즐긴 게임들을 언급하며 팁 시스템에 찬성의 뜻을 내비쳤다.

반면, 일부 유저들은 팁 시스템이 기업이나 경영진의 배만 불리게 해줄 뿐, 실제 게임을 개발한 개발진의 수입에는 반영되지 않는다면서 반대 입장을 내세웠다. 오히려 팁이 아닌 개발진의 임금 인상이 더 현실적이라는 의미도 덧붙였다.

<사진출처-unsplash>
<사진출처-unsplash>

한편, 마이크 이바라의 '게임 팁' 제안과 유사한 서비스를 진행 중인 곳이 이미 존재한다. 인디 게임 유통 플랫폼 잇치 닷 아이오(itch.io)는 'Name your own price(직접 가격 지정)'라는 판매 방식을 이미 구축했다. 구매자가 직접 원하는 가격으로 게임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물론, 어이없는 금액에 게임이 판매되지 않도록 판매자가 최소 금액을 설정할 수 있다. 예컨대 판매자가 판매 가격을 0원으로 설정하면, 구매자는 공짜로 게임을 얻는 것과 같다. 최소 금액 이상을 구매자가 직접 결정할 수 있기에, 마이크 이바라가 주장한 팁 시스템과 가장 유사하다.

마이크 이바라가 제안한 팁 시스템의 건전한 활용을 위해서는, 우선 팁의 분배 조건이나 출처 등이 명확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구매자가 지불한 팁이 개발자에게 무사히 전달되는 등 투명성 문제 또한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선결 과제라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