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신작 프로젝트 '오디세이'의 개발 취소를 결정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새로운 신작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작 프로젝트를 위해 게임업계 구인구직 사이트 히트마커에 구인 공고를 낸 사실이 확인됐다.
블리자드는 미발표 게임(Unannounced Game)에 풀타임으로 참여할 다양한 직책의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게임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모집을 보면 '멀티 시즌 스토리 아크(multi-season story arcs)'라고 명시됐다.
'멀티 시즌 스토리 아크'란 마치 텔레비전 드라마 시리즈처럼 여러 시즌이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전체 내러티브 위주로 전개되는 게임 유형을 말한다. 스토리텔링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플레이어의 선택과 행동이 이후 펼쳐질 줄거리 전개와 다양한 이벤트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텔테일 게임즈의 작품들이 대표적인 멀티 시즌 스토리 아크 게임으로 불린다. '더 워킹 데드' 시리즈를 비롯해 '더 울프 어몽 어스' 등 매력적인 내러티브에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좌우되는 다양한 결과로 몰입도 높은 게임플레이가 특징이다.
해외에서는 블리자드의 신작 IP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외신 VG247은 레거시 IP의 부활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완료된 후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필 스펜서 CEO는 "그들이 원한다면 오래된 타이틀의 부활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블리자드는 다양한 인기 IP를 보유한 만큼 원작과는 다른 장르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필 스펜서의 발언은 어디까지나 신작 프로젝트에 있어 하나의 후보군에 불과하다. 게다가 그의 발언은 인수가 마무리 된 당시로서, 액티비전 블리자드 팬들을 위한 일종의 립서비스라는 시각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블리자드는 미공개 신작 구인에 있어 '업계 최고의 대우'를 보장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디자인 디렉터, 내러티브 디렉터 연봉은 13만 4천 달러에서 24만 7,900달러(약 1억 8천만 원~3억 3천만 원)으로 책정됐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시니어 아트 디렉터는 16만 4,800달러~30만 4,800달러(약 2억 2천만 원~4억 천만 원)로 기재되어 있다.
블리자드의 사무실이 있는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의 평균 연봉이 약 9만 달러(약 1억 2천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대우를 약속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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