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CS 한국 리그 2번 시드인 크레이지 라쿤이 잘 준비된 경기력으로 라이벌 팀 팔콘스를 4:1로 제압했다. 비록 한국 리그 우승컵은 내줬지만, OWCS 아시아 최정상에 올라섰다.
28일, 서울 충무로 WDG 스튜디오에서 블리자드가 주관한 '오버워치2 챔피언스 시리즈 아시아(OWCS) 그랜드 파이널' 경기가 진행됐다. 지난 경기들을 통해 한국과 일본, 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8개 팀이 경기를 펼쳤고, 이날은 하나의 우승팀을 가리기 위한 세 팀의 경기가 열렸다.
OWCS 아시아는 그 동안 한국과 일본, 태평양 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올린 대표 팀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세 팀, 일본과 태평양 리그에서는 각각 두 팀이 참여했고, 마지막 한 팀은 와일드카드 경쟁으로 한국의 4시드 팀이 합류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흘러갔다. 일본 팀의 반란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첫 경기부터 한국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가져간 팀 팔콘스와 크레이지 라쿤, FTG, 예티의 압도적인 승리가 이어졌다. 결국 한국 대표 3팀이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쳤다.
그랜드 파이널 경기는 승자 결승에서 패배한 팀 팔콘스와, 예티를 꺾고 올라온 FTG의 패자 결승전부터 열렸다. 팀 팔콘스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경기는 또 다시 예상 밖 승부가 펼쳐졌다. 먼저 FTG가 승리를 쌓아가며 팀 팔콘스를 벼랑 끝까지 몰았다.
팀 팔콘스는 1세트 쟁탈 전장 일리오스를 승리했지만, 2세트 콜로세오와 3세트 할리우드를 연달아 내주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4세트부터 다시 실력을 발휘해, 세트 스코어 2:2를 만들었고, 결국 마지막 5세트를 가져가며, 다시 크레이지 라쿤과의 경기를 성사시켰다.
최종 결승전 첫 세트는 크레이지 라쿤의 선택으로, 쟁탈 전장 네팔에서 열렸다. 크레이지 라쿤은, 일리오스가 아닌 네팔 맵 선택의 이유를 제대로 보여주면서, 팀 팔콘스를 압도했다. 트레이서와 겐지 조합으로 라운드를 따내고, 단숨에 1:0을 만들었다.
호위 전장 리알토의 2세트는, 팀 팔콘의 반격이 이어졌다. 난전에서 실력이 발휘되어 첫 수비를 완벽하게 해냈고, 곧바로 공격에서 우위를 점해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크레이지 라쿤의 압도적인 우세 속에서 가져간 팀 팔콘스의 세트 승리라 더욱 가치가 있었다.
크레이지 라쿤은 강했다. 이어진 3세트부터 팀 팔콘스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면서, 잘 준비된 경기력을 그대로 선보였다. 3세트 플래시포인트 수라바사 승리를 가져간 크레이지 라쿤은, 이어진 할리우드 전장도 상대를 뛰어 넘었다.
이제 우승까지 단 한 세트 승리만 남겨놓은 크레이지 라쿤과, 벼랑 끝에 몰린 팀 팔콘스의 5세트 밀기 전장 이스페란사 경기가 이어졌다. 크레이지 라쿤은 마우가와 겐지를 바탕으로, 첫 전투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후 팀 팔콘스의 반격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립의 소전이 연달아 상대를 뚫으면서 완벽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시간에 쫓긴 팀 팔콘스는 경기를 뒤집어 보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미 승기가 넘어간 경기를 뒤집을 수 없었다. 결국 경기는 크레이지 라쿤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4:1 승리를 가져간 크레이지 라쿤은 OWCS 아시아의 최정상에 등극했다. 이날 MVP에 오른 슈 김진서는 "자나 깨나 팀 팔콘스와의 경기를 승리하겠다는 생각만 했다. 진짜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크레이지 라쿤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OWCS 아시아는, 이제 한 달 후 미국 댈러스에서 열리는 OWCS 메이저로 이어진다. 아시아 2팀, 북미 3팀, 유럽 3팀 등 8팀이 경쟁을 펼치는 경기를 통해 글로벌 최강 오버워치2 프로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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