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제리라는 묘수를 꺼낸 T1이 e스포츠 월드컵 BLG와의 8강전 1세트에서 BLG를 꺾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국시간으로 5일 새벽, e스포츠 월드컵 리그오브레전드 종목의 8강 경기인 T1 vs BLG의 경기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렸다. 첫 경기부터 두 팀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다.
1세트에서 두 팀은 날카로운 밴픽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T1은 코르키와 세주아니, 제리, 레오나, 카이사를 선택했고, BLG는 자이라, 트리스타나, 이즈리얼, 노틸러스, 크산테를 골라 경기에 나섰다.
T1은 레드 진영에서 마지막 픽으로 카이사를 선택해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결국 먼저 고른 제리가 탑으로 올라갔고, 원딜로 카이사를 활용하기로 결정하면서 BLG와의 대결을 시작했다.
BLG는 빠른 라인스왑으로 정글에서 이득을 취하는 등 적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T1 또한 바텀에서 다이브로 크산테를 잡아내 난타전 중심의 경기를 예고했다.
자이라로 나선 BLG의 쉰은 빠른 정글링을 바탕으로 레벨에서 앞서며 첫 드래곤을 확보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T1은 추격을 펼치면서 잘 성장한 자이라를 잡아내며 운영에서 밀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BLG를 상대했다.
라인전의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많은 킬과 데스가 발생했다. T1은 자이라와 크산테를 중점적으로 괴롭혀 골드를 수급했고, BLG는 다이브를 바탕으로 T1 코르키의 성장을 저지하고 포탑을 철거해 대응에 나섰다.
두 팀의 경기는 장기전으로 넘어갔다. T1은 드래곤 3스택까지 내주면서 후반 맞대결을 바라봤다. BLG는 T1을 운영으로 압박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승부의 분수령은 30분경 BLG의 네번째 드래곤 확보를 위한 한타 싸움에서 엇갈렸다. T1은 뛰어난 전투 능력을 발휘하면서 4명의 선수들을 먼저 잡아냈다. 이어서 드래곤 수급과 바론 버프까지 얻어 유리한 구도를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T1의 무대였다. 페이커와 구마유시가 아이템 빌드를 완성하면서 전투에서 엄청난 화력을 발휘했고, 결국 BLG를 무너뜨렸다.
3판 2선승제로 진행되는 e스포츠 월드컵 8강전에서 T1은 1세트를 가져가며 4강 진출의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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