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보건복지부의 게임이용장애 진단척도 개발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국회(임시회)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유인촌 장관에게 “게임이 콘텐츠 수출의 약 70%에 해당하는 12조 원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게임이용장애가 질병코드로 인정되면 8조 8천억 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최근 게임이용장애 진단척도 개발 협의에 착수했고, 문체부는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장관은 “저는 질병코드와 게임을 그렇게 규정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답변했고, 강 의원은 “문체부가 동의를 했기 때문에 게임이용장애 진단척도가 개발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강 의원은 “산하기관 차원에서 WHO-FIC에 반대 의견을 개진해야 하지만 하지 않았다. KCD(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 질병코드 등재가 되면 큰 영향을 끼칠 게 뻔한데 별 대응이 없으면 찬성 쪽 입장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다. 문체부에 등재와 관련해 영향을 끼치는 지에 대한 관련 자료를 요구했더니 아무 자료도 없어 제출이 어렵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장관은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되고 있다면 우리가 충분히 이의제기를 할 것이다. 게임을 질병코드화 한다면 그건 상당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강 의원은 “한국의 통계법에 의하면 ICD(국제질병분류)에 반영이 되면 KCD에 무조건 반영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바꾸는 개정안을 냈는데, 말로만 하겠다고 하고 방어를 안 하지 말고 국무회의에서도 강하게 이야기하라”고 주문했으며, 유 장관은 “우리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갖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도 이 부분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게임을 질병코드로 등록하는데 반대 입장이다. 다만 확률형 아이템과 컴플리트 가챠 등의 게임으로 인해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부모들도 있기에, 여러가지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 게임산업에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하면서, 대책을 세우는 입장을 유 장관은 확실히 정리하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 장관은 중국 외자판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유 장관은 “중국이 우리 게임에 판호 발급을 거의 안 하고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 제기를 할 것이고, 상호호혜적으로 우리는 다 받아들이고 있는데 저들은 문을 막고 있기에, 이런 부분은 곧 회담을 통해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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