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온라인 RPG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넥슨의 자회사 넥스페이스(NEXPACE)에 의해 개발되고 있으며, 콘텐츠 제1탄인 '메이플스토리 N'이 2024년 이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일본 서비스 여부는 미정)
이번에 넥스페이스의 손연수(Angela Son) BD/파트너십 헤드를 만나 본 프로젝트의 개요에 대해 들어봤다.
Q : 먼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대한 개요가 궁금하다.
손연수 BD/파트너십 헤드(이하 손연수) :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다. '메이플스토리' 서비스는 21년 이상 글로벌에서 서비스 중이며, 많은 유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는 서비스를 전개하면서 게임이 단순히 클라이언트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임을 깨달았다. 게임적인 성격의 '메이플스토리' IP와 블록체인 생태계를 결합해 커뮤니티와 함께 확장해 나가고자 하는 시도가 바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다.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지금은 유저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소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Q : 2023년과 2024년 GDC(게임개발자컨퍼런스)에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관련 세션을 진행한 것으로 기억한다. 세션에 대한 반응은 어땠나?
손연수 : 세션에서는 주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첫 번째 콘텐츠인 '메이플스토리 N'을 다루며, 실제 경제와 연계된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본 프로젝트의 기초가 되는 부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는 점, 그리고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만큼 게임 내에 실물경제의 규칙을 도입한다는 부분에서 많은 유저가 관심을 두셨던 것 같다. 특히 "자세한 정보는 언제 공개되느냐"는 질문이 많았다.
Q : '메이플스토리' 팬들의 호응이 컸을 것 같은데,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점에서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반응도 있었을 것 같다.
손연수 : 그렇다. 우선 '메이플스토리' 팬들이 차세대 콘텐츠가 어떻게 만들어질지, 앞으로의 방향성에 관해 관심을 가졌다. 반면, 웹3나 블록체인 관계자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게임을 만들 것인지, UX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관해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는 탄탄한 기반을 가진 게임이기 때문에 블록체인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됐다.
Q : 그렇다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첫 번째 작품인 '메이플스토리 N'은 어떤 게임인가?
손연수 : '메이플스토리 N'의 핵심은 '메이플스토리'와 마찬가지로 사냥을 통해 아이템을 획득하고, 이를 강화해 다음 사냥에 도전하는 것이다. '메이플스토리'를 플레이한 경험이 있다면 익숙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 N'만의 가장 큰 특징은 보상에 대한 경험이다. 등장하는 아이템은 기본적으로 수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획득과 거래에 있어 다른 유저와의 전략적인 거래가 발생한다.
또한, '메이플스토리 N'의 아이템은 현실 경제와 마찬가지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했던 것은 장비, 코스튬, 캐릭터에 이르기까지 게임 내 모든 아이템을 NFT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유저는 게임 내에서 느끼는 재미뿐만 아니라 다른 유저와의 거래 등을 통해 현실 세계와 상호 유동성을 느낄 수 있다.
Q : '메이플스토리'는 기본적으로 무료 온라인 RPG이기 때문에, 게임을 시작하는 데 있어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메이플스토리 N'은 블록체인과 NFT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다소 장벽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손연수 : 블록체인 게임 중에는 NFT를 먼저 구매해야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도 많지만, '메이플스토리 N'을 포함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NFT를 구매하지 않고도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모두가 웹3나 블록체인을 잘 아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친근한 UI/UX를 디자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 NFT를 판매할 계획이 있나?
손연수 : 그럴 계획은 없으며, NFT화된 아이템은 모두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그다음에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강화해 가치를 높이는 등 유저들끼리 거래를 통해 즐기셨으면 한다.
Q : '메이플스토리'는 PC 사양이 비교적 낮은 것도 인기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메이플스토리 N'이나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요구 사양은 어느 정도인가?
손연수 : '메이플스토리 N'은 현재 '메이플스토리'를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다른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웹에서 플레이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양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Q : '메이플스토리 N'을 포함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원작 '메이플스토리'의 서비스는 어떻게 될지 걱정하는 팬들도 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손연수 : '메이플스토리 N'과 '메이플스토리'는 완전히 별개의 서비스이기 때문에 두 타이틀을 병행해서 즐길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메이플스토리 N'은 모든 아이템의 NFT화를 통해 '메이플스토리'와는 다른 보상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즉, '메이플스토리 N'은 '메이플스토리'의 대체 타이틀이 아닌, '메이플스토리'의 플러스알파를 제공하는 타이틀이라는 포지셔닝이다.
Q : 그럼 '메이플스토리 N'의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손연수 : 현재 '메이플스토리 N'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대한 많은 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며, 6월 17일에 공식 디스코드를 개설했다. 6월 24일에는 공식 사이트에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더 제네시스'라는 이름으로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에서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근간이 되는 보상 시스템을 알리기 위해 퀘스트를 준비했다.
퀘스트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가 지향하는 방향성을 유저와 공유하기 위함이다. 커뮤니티 확장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거나 창작물을 커뮤니티에 기여한 유저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현재는 종료됐지만 캠페인 사이트에서 '메이플스토리 N'의 파이오니어 테스터를 모집한 결과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지원해 주셨다. 이번 테스트는 1,000명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더 나은 게임 경험과 생태계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Q : '메이플스토리 N'은 언제쯤 출시될 예정인가?
손연수 : 현재 개발 및 조율 중이며, 가급적 2024년 이내에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Q : '메이플스토리 N'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첫 번째 콘텐츠라고 들었는데, 다른 콘텐츠의 진행 상황은 어떤가?
손연수 :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더 제네시스'에서도 선보인 퀘스트가 그중 하나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등장할 예정이다. 또한 NFT의 상세 정보 등을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비게이터', 게임 내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그리고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한 '익스플로러' 등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핵심 콘텐츠로서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Q : 이야기를 들어보니 '메이플스토리 N'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도 요즘 블록체인 게임에서 흔히 말하는 'Play to Earn(P2E)'과는 지향하는 바가 다른 것 같다.
손연수 : '메이플스토리'에서는 많은 유저가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예컨대 스토리를 즐기거나, 레벨을 올리고 강해지는 과정을 즐기는 유저도 있다. '메이플스토리 N'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는 모든 아이템을 NFT화하여 게임 내에서 전략적인 거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게임 밖에서도 그 경험을 확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즉, 특정 목표를 향해 서비스를 전개한다기보다는 '메이플스토리'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재미를 확장하는 개념으로 전개하고 있다.
Q : 어떻게 보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시도는 '메이플스토리'라는 IP를 앞으로도 오래도록 이어가기 위한 시도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손연수 : 맞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가장 중요한 근간은 UX이며, 이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메이플스토리'라는 IP와 블록체인의 조합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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