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디펜딩 챔피언 T1이 다시한번 '2024 롤드컵' 결승 무대에 올랐다. 젠지와의 4강전 혈투 끝에 3:1로 승리를 가져가면서 3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 2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다음주 BLG와 결승 경기에 나선다.
이날 T1의 경기력은 완벽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상승하는 T1의 운영은 젠지전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T1은 그동안의 경기를 바탕으로 본인들만의 메타를 들고 나오면서 젠지 선수들을 괴롭혔고, 결국 1세트에 이어 3, 4세트를 승리로 만들어 젠지와의 오랜 악연을 끊어 냈다.
이날 T1의 정글러 오너 문현준은 젠지를 상대로 다양한 챔피언을 꺼냈다. 1세트에서는 바이, 2세트에서는 킨드레드를 선보였다. 이후 3세트에서 다시 바이를 꺼내며 팀의 세트 승리에 공헌한 오너는 4세트에서 스카너로 승부를 결정짓는 궁극기를 통해 기세 좋은 경기력을 증명했다.
오너는 경기 종료 이후 방송 인터뷰에 나서 경기 소감과 함께 팬들을 향한 감사와 결승에 대한 각오 등을 전했다. 오너 문현준은 특히 현장에서 응원을 보낸 팬들은 물론 한국에서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팬들과 LCK 뷰잉 파티에 참가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젠지와의 2024 롤드컵 4강전 소감에 대해 그는 "젠지라는 강팀을 잡아서 기쁘다. 결승에 다시 오르게 되어 좋다"며 "따로 크게 젠지전을 준비한 것은 없었다. 10연패 중에도 충분히 넘을 상대라고 생각했고,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T1은 이번 롤드컵 결승 진출로 동일 로스터 3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도 함께 달성했다. 2022년부터 2023년, 2024년까지 제우스, 오너, 페이커, 구마유시, 케리아 로스터로 좋은 성적을 가져간 것이다. 오너는 "기록 같은 것은 잘 생각 안하는데 화제가 된다고 하니 기분좋다"며 "지금까지 이런 경우가 없다고 하는데 안깨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글 상대로 나선 젠지 캐니언에 대한 존경도 잊지 않았다. 오너는 "캐니언 선수는 평소 리그에서도 존경하는 선수다"며 "잘하는 선수이기에 4강 경기를 진행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고, 좋은 결과를 가져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T1의 롤드컵 시작은 불안했다. 리그에서는 어렵게 선발전 마지막 티켓을 가져갔고, 첫 경기인 TES와의 스위스 경기도 패배해 중도 탈락이 걱정으나, 결국 다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오너는 "지난 서머 성적이 좋지 않아서 그렇게 볼 수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우리도 롤드컵만 올라선다면 좋은 성적 거둘 것이라 생각했다. 결국 결승 진출까지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제 T1은 2024 롤드컵 결승 상대로 중국 LPL의 BLG를 상대한다. 두 팀은 이미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대결을 펼쳤고, 당시 경기에서는 T1이 승리를 가져갔다. 대진과 관련해 오너 문현준은 "작년 MSI 런던 무대에서 BLG에게 패배하며 탈락했다"며 "복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LPL에게 지지 않기 때문에 승리 가져가겠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2024 롤드컵 결승전인 T1과 BLG의 대결은 한국 시간으로 다음주 11월 2일 오후 11시에 열린다. 5판 3선승제의 경기를 통해 2024년 '리그오브레전드' 최강 e스포츠 팀의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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