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결승] T1 페이커 이상혁, 환상적인 플레이로 결승 MVP 등극

T1의 리더이자 중심, 페이커 이상혁이 2024 롤드컵 결승전 MVP에 올랐다. 페이커는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분위기 반전과 4세트에 이은 5세트 승리를 자신의 손으로 만들면서 팀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경기가 3일 새벽 영국 런던에 위치한 O2 아레나에서 열렸다. 한국의 T1과 중국의 BLG가 대결을 펼쳤으며, 풀세트까지 이어지는 접전이 펼쳐지면서 승부는 5세트에서 엇갈렸다.

T1은 BLG에게 몰리며 한때 세트 스토어 1:2로 위기를 맞이했다. 특히 저돌적인 BLG의 속도 운영에 T1은 속수무책으로 밀리면서 우승 가능성이 멀어지는 듯싶었다. 하지만 T1에는 페이커 이상혁이 있었다.

페이커는 4세트에서 사일러스로 다수의 반전을 만들어냈다. 상대 직스를 홀로 잡아내면서 기회를 만들었고, 이어서 환상적인 이니시로 팀이 킬을 수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빈틈없는 BLG를 무너뜨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5세트에서도 페이커는 갈리오를 선택해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특히 최후의 결투에서 죽지 않고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해, 과거 자신의 별명 중 하나였던 불사대마왕의 모습을 다시 보여줬다.

페이커의 명활약에 힘입은 T1은 4세트에서 승리를 가져가 2:2 동률을 만들었다. 이후 5세트에서도 승리를 가져가면서 세트 스코어 3:2로 역전에 성공해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BLG는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결국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이번 우승으로 T1과 페이커는 통산 5회 롤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T1은 16년과 17년의 2회 우승에 이은 23년, 24년 2회 연속을 다시 한번 만들면서 현재의 제우스, 오너, 페이커, 구마유시, 케리아의 로스터가 세계 최강의 로스터임을 입증했다.

결승 MVP에 오른 페이커 이상혁은 16년 롤드컵 결승 MVP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결승 MVP로 올라섰다. 그는 소감으로 "팀원들이 있어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