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에서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미소녀 건슈팅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일본에서 성공적인 첫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마치고, 한국으로 건너왔다.
오는 2월 1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니케’의 첫 오케스트라 콘서트 '멜로디스 오브 빅토리(MELODIES OF VICTORY)'로 지휘관들을 맞이한다. 올해로 정식 서비스 3주년을 맞으며, 그동안 주옥같은 음악들을 선보인 ‘니케’는 최근 OST 앨범을 출시하는 등 음악이 좋기로 소문난 게임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OST 앨범에 포함된 풍성한 굿즈 덕분에 오히려 OST가 인질이 되었다고 할 정도로 알찬 구성을 자랑했다.
시프트업은 14일, 오케스트라 콘서트 '멜로디스 오브 빅토리’를 앞두고 ‘니케’의 음악을 맡고 있는 시프트업 주종현(Cosmogragh) 사운드 디렉터와 타카키 히로시 콘서트 음악감독과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Q. 니케는 음악 장르가 다양한데, 오케스트라로 선보이기에 어려움이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세트리스트의 선정 기준이나 편곡에 있어 인상 깊었던 일은?
주종현 사운드 디렉터(이하 주종현): 오케스트라 콘서트로서 전반적인 서사를 고려해서 구성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지휘관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보스 음악을 편성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타카키 히로시 음악감독(이하 타카키 히로시): 편곡을 통해 오케스트라로 만듦으로써, 여러 악기를 활용했고 원곡의 멜로디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
Q. 일본에서 먼저 공연을 했는데, 이번 한국 공연과 다른 부분은?
타카키 히로시: 기본적인 부분은 같다. 다만 한국에서는 열광적인 팬이 많다고 들어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지 궁금하다.
주종현: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큰 무대에 서 본 것이 처음이라 두 번째인 한국 공연에서는 조금 덜 떨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세트리스트 순서를 보면 유저가 게임을 경험한 순서대로 배치했는데, 이런 식으로 순서를 구성한 이유는 무엇인가?
주종현: 게임 내용과 관련이 있다. 출시한 콘텐츠 순서는 맞는데, 타임라인 순서대로 배열하면 거기에 따른 유저 경험이 색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한, 시간 기준으로 배열해서 지휘관들에게 니케가 여기까지 오기까지의 타임라인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
Q. 오케스트라를 준비하면서 관람객들이 어떤 부분을 특정해서 감상했으면 좋겠는가?
주종현: 가장 좋아해 주셨던 부분이 스토리인 만큼 플레이할 때의 감정을 다시 상기시켜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세트리스트도 시간 순서대로 배치했고, 콘서트 안에서의 텔링을 드리기 위한 준비를 많이 했다.
타카키 히로시: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밴드도 합쳐진 콘서트다. 평소에 밴드 공연을 많이 가던 사람도 오케스트라는 처음일 수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기에 밴드와 오케스트라가 합쳐진 공연이 얼마나 멋진지 알 수 있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다.
Q. 오케스트라 콘서트는 시간이 길어져 지루해질 수 있는데, 몰입감을 위해서 신경 쓴 부분은?
주종현: 공연을 들어 보기 전까지 뭐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니케의 음악 스타일이 가지는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케스트라와 밴드의 조합이 관중들의 집중력과 몰입도를 높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타카키 히로시: 연주뿐만 아니라 게임의 영상 등이 흐르는 등 몰입도를 높이는 장치를 마련했다.
Q. 게임 관련해 오케스트라 공연이 많아졌는데, 니케 오케스트라만의 차별점은? 앞으로 게임 오케스트라가 어떻게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는가?
주종현: 나 한 명의 유저로서, 오케스트라를 통해 내가 얻은 것과 마찬가지로 유저들도 뭔가를 얻었으면 좋겠다. 이번 공연이 유저들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또한, 이번 공연은 서사에 대해서 사전에 많은 준비를 했고, 그것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
타카키 히로시: 게임 외에 애니메이션 콘서트도 많지만, 게임은 플레이 중에 음악이 흐르기 때문에 음악에 대해 유저들의 애정도 높다. 게임을 열심히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성원에 힘입어서 이렇게 콘서트 자리도 점점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니케의 오케스트라 콘서트 음악감독을 맡게 된 계기는?
타카키 히로시: 처음 의뢰를 받았을 때 해본 적 없던 일이었다. 일본이 아닌 해외에서 공연할 기회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다고 생각해 오퍼가 들어왔을 때 기분 좋게 받아들였다.
Q. 음악 감독을 타카키 히로시 감독에게 부탁한 이유는?
주종현: 니케의 음악 장르가 워낙 많기 때문에 밴드와 오케스트라로 융합을 잘해 주실 것이라 믿고 의뢰하게 됐다.
타카키 히로시: 1월에 있었던 일본 요코하마 니케 콘서트에서 많은 분들이 핸드폰으로 듣던 음악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들으니 정말 좋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굉장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는 분도 계셨다. 한국 공연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런 기쁨을 함께했으면 좋겠다.
Q. 본인이 작곡한 음악이 오케스트라 콘서트로 선보이게 되었는데 감회나 소감은?
주종현: 니케 오케스트라 공연을 눈앞에서 본다는 것은 정말 꿈만 같은 일이었다. 유형석 디렉터는 소원이 하나 이루어졌다고 할 정도였다. 작곡가 입장에서는 우주에 있는 것처럼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콘서트 현장에서 많은 에너지를 받았고, 제가 작곡한 곡이 오케스트라 팀을 통해 연주되어 영광이었다.
Q. 편곡된 음악을 듣고서 어떤 느낌이 들었나? 편곡 전의 느낌과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은?
주종현: 편곡 과정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런저런 요구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색다르게 편곡하여 데모가 도착할 때마다 감동을 받았다. 공연 리허설도 음원으로 듣는 것과 다른 좋은 경험이었다.
타카키 히로시: 니케는 여러 가지 장르의 음악이 있는데, 모든 곡 공통으로 감동적이고 멜로디가 좋다. 가장 좋아하는 곡은 The Clarion Call이며, 이 곡은 언제 들어도 좋다.
Q.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아니면, 콘서트를 활용한 새로운 소통의 창구로 인식해야 할까?
주종현: 이번에 니케 음악은 1.5주년까지의 콘텐츠로 구성됐다. 내용들을 하나하나 다시 보면서 유저들도 그동안 게임을 플레이 해온 과정의 기억을 떠올렸으면 좋겠다. 좋은 추억과 경험을 드리고 싶다는 관점에서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준비했다.
타카키 히로시: 요코하마 공연에서 콘서트가 끝나고 감동받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번 공연은 생각 이상으로 박력과 감동이 있기에 콘서트가 끝나고 이런 감동을 느끼시길 바란다. 또한, 니케를 더 좋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공연 후에는 니케에 대해 더 빠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종현: 니케의 플랫폼이 PC와 모바일인데, 화면을 넘어 밀려오는 감동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케스트라의 현장감이 주는 감동을 비롯해 관람객들 모두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
Q. 이번 오케스트라 콘서트 키 비주얼에 선정된 니케 캐릭터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니케는?
주종현: 든든한 서포터 포지션의 크라운을 좋아한다.
Q. 콘서트장에 공연 말고 굿즈도 판매하는데, 부스 디자인은 어떻게 구성했나?
주종현: 관람객들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도록 동선을 배치했다.
Q. 오케스트라 속에 보컬을 섞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보컬을 맡은 PERNELLE.과의 작업과 소통은 어떻게 진행됐나?
주종현: PERNELLE.씨는 The Clarion Call의 원래 보컬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니케 런칭전부터 관심 있었고, 가지고 있는 보이스의 음색과 컬러가 마음에 들었다. The Clarion Call의 웅장함을 담기에 굉장히 좋다고 생각해 곡을 제작할 때부터 긴밀히 이야기를 해왔다.
제작 과정에서는 크라운이라는 니케의 캐릭터 성격과 콘셉트 등을 전달해 보컬을 녹음할 때도 크라운의 콘셉트에 맞는 연기를 요구했다. 콘서트 현장에서는 이런 부분을 녹이는 것에 대해 타카키 히로시 선생님이 많이 고민해 주셨다.
타카키 히로시: 원곡이 대단했기에 원곡의 느낌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편곡했다.
Q. 니케 팬들이 이번 공연을 어떻게 즐겼으면 좋겠는가? 행사를 즐길 때 팁이 있다면?
주종현: 공연 시작에 앞서 안내하고, 오케스트라 예절 등을 미리 현장에서 가이드 할 예정이다. 있는 그대로 즐겨 주시면 좋을 것 같다.
타카키 히로시: 평범하게 공연이 좋으면 박수나 호응을 해 주셔도 좋고, 밴드가 있어 클래식 음악회처럼 부담 없이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Q.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앞둔 소감을 듣고 싶다.
주종현: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유저들이 즐겨 주시는 것만큼 감사한 일은 없다. 유저들의 호응과 기대를 발판 삼아 더욱 멋진 작품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
타카키 히로시: 한국에서 니케를 정말 좋아하는 열성팬들이 많다고 들었다. 그분들을 위해 좋은 공연을 들려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니케에 많은 사랑을 보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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