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트 곳곳에서 흐르던 아름답고, 애절한 음악들이 현실로 찾아왔다.
네오위즈는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P의 거짓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2023년 9월 출시한 ‘P의 거짓’은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유명 동화 피노키오를 재해석한 소울라이크 액션 게임이다.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 장르의 인기가 높은 북미와 유럽, 일본 등을 중심으로 게임성을 인정받으며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장을 판매하면서 K-소울라이크의 흥행을 주도했다. 올해 여름에 출시될 첫 DLC ‘서곡’은 원작의 프리퀄을 다루면서 새로운 이야기와 무기, 보스 등 또다시 소울라이크의 재미를 전파할 예정이다.
‘P의 거짓 오케스트라 콘서트’는 네오위즈와 스톰프뮤직이 주최했다. 1부와 2부 사이의 인터미션 20분을 포함해 120분의 러닝타임으로 구성됐으며, 안두현 지휘자와 고상지 반도네온 연주가,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 했다.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열린 롯데콘서트홀의 총 객석 수는 2,036석이다. 공연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특히, 고령의 부부와 가족 단위 관람객, ‘P의 거짓’ 수제굿즈를 만든 열성팬, 외국인 등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여러 세대가 함께했다.
1부에서는 17곡이 연주됐다. 시작과 함께 ‘P의 거짓’을 대표하는 인기곡 ‘Feel’이 울려 퍼졌다. 보컬곡이지만 바이올린 선율로 원곡의 분위기를 충실히 재현했다. ‘하얀여인’ 보스전 테마이자 또 다른 인기곡인 ‘Fascination'도 1부에서부터 들을 수 있었다. 보스전 테마가 대부분 웅장한 느낌을 강조한데 반해 ‘Fascination'은 서정적이고 매혹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특히, 세트리스트는 게임 스토리의 순서대로 진행되어 게임을 즐긴 유저라면 깊이 몰입할 수 있었다. 버려진 파수꾼, 왕의 불꽃 푸오코, 검은 토끼단, 인형의 왕, 챔피언 빅토르, 완성된 자 락사시아, 신의 팔 시몬 마누스, 이름없는 인형 등 지독하게 괴롭혔던 보스들의 테마는 대부분 포함되어 당시의 기억을 자극했다.
안두현 지휘자는 이미 다양한 게임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은 만큼 게임 유저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특유의 파워넘치는 모션과 절제된 동작으로 기억에 남을 만한 퍼포먼스틀 보여줬다. 고상지 반도네온 연주자 또한 Rosa Isabella Street에서 서글프면서도 감미로운 반도네온의 애절한 울림으로 관람객의 마음을 흔들었다.
2부에서는 18곡이 연주됐다. 모든 곡의 연주가 종료된 후에는 ‘P의 거짓’을 개발한 라운드8 스튜디오의 최지원 디렉터가 영상으로 관람객에게 인사를 전했다. 일정 때문에 현장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특유의 위트 넘치는 모습으로 관람객과 교감했다. 특히, 2부 공연 막바지에는 DLC ‘서곡’의 미공개 곡이 현장에서 최초 공개되면서 ‘서곡’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이제 첫 작품이 출시된 'P의 거짓'은 라이브 서비스 게임도 아닌 패키지 게임으로서, 출시된지도 이제 2년이 되어간다. 게다가 대중적이지 않은 소울라이크라는 장르에도 불구하고, 이번 오케스트라 콘서트는 성공적이었다.
총 35곡에 'P의 거짓'에 대한 이야기를 충실히 담았고, 세트리스트의 순서와 안두현 지휘자의 주도로 적절한 템포를 조절하면서 관람객이 음악에 충실히 몰입할 수 있었다. 지난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IP 프랜차이즈화'를 강조한 네오위즈의 기조가 이번 공연을 통해 점점 부각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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