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의 두 거인 애플과 삼성이 곧 새로운 대화면 초슬림 신제품, 아이폰 17 에어와 갤럭시 S25 엣지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두 제품 모두 약속한 듯,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에 집중해 디자인 혁신을 꾀하지만, 이로 인해 발열과 배터리 용량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 100% 완벽한 스펙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갤럭시 S25 엣지는 3,900mAh의 비교적 작은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고, 아이폰 17 에어 역시 5.5mm의 극한 슬림 두께를 추구한다.
얇고 가볍고 큰 화면의 스마트폰는 반가운 일이지만, 걱정도 앞선다. 왜 그럴까? 바로 두 신제품 모두 얇은 스마트폰, 게임용으로 부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발열 문제다. 스마트폰이 얇아질수록 내부 냉각 공간과 구조가 제한되어, 고성능 게임 구동 시 발열이 심해지고 성능 저하, 이른바 쓰로틀링이 발생한다. 이를 막기 위해 다양한 쿨링 시스템을 적용하는데, 스마트폰 자체가 얇아지면 이런 강력한 쿨링시스템을 적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또 다른 큰 걱정은 배터리 용량 한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얇은 두께는 배터리 크기와 용량을 제한해, 장시간 게임 플레이에 불리하다. 안 그래도 모바일 게임은 CPU·GPU를 극한까지 사용해 배터리 소모가 매우 큰데, 이렇게 기본 배터리가 적으면 항상 보조배터리를 쓰던가, 전원을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해야한다. 이게 과연 얇은 스마트폰이 갖는 장점인가?
실제 사용자 경험도 마찬가지다. 이미 두 제품이 아니더라도, 얇은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게임 중 발열과 배터리 부족 문제를 호소하는 사례가 제법 있다. 그렇다면 왜 두 회사는 이런 신제품을 내놓을까?
여러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 소비자는 얇은 디자인보다 충분한 배터리 용량을 더 선호한다. 한 조사에서는 73%가 배터리 용량이 크다면 더 두꺼운 스마트폰도 괜찮다고 답했다. 즉, 얇기만 한 스마트폰이 반드시 소비자의 니즈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12부터 선보였던 미니의 판매량이 신통치 않자 14부터 단종시켰고, 이를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내놓고 있지만 아이폰16에서 가장 인기없는 모델이 바로 플러스다. 아이폰 17에어는 아마도 아이폰 16플러스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마디로 가장 인기없는 모델의 끊임없는 변화를 모색하는 중에 얇은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다.
반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미 7,000~8,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실리콘 기반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게임 유저 등 헤비유저의 니즈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이와 달리 애플과 삼성은 초슬림 디자인에 치중해 배터리 혁신에는 소극적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하드코어 게이머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제 모든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이들도 늘고 있고, PC용 플랫폼만 내놓은 회사를 찾기가 더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애플과 삼성이 배터리 신기술 도입이나 발열 관리 혁신 없이 얇은 디자인만 고집한다면, 게임용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에 점점 밀릴 가능성이 높다. 분명 얇은 스마트폰은 멋지지만, 게임이나 장시간 사용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소비자는 더 나은 배터리와 쿨링, 성능을 원한다.
애플과 삼성이 게임용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초슬림 디자인을 넘어 대용량 배터리와 발열 관리 등 실사용자 중심의 혁신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 단지 얇게만 만든 신제품을 선보인다면, 하드코어 게이머들의 선택은 결코 애플과 삼성에 유리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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