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서브컬처 팬들의 시선이 쏠린 '빌리빌리 월드 2025'가 2일 차에도 폭발적인 열기를 이어갔다. 이번 행사는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지난 11일 막을 올려 13일까지 개최된다. 올해도 전관을 가득 채운 24만㎡ 규모의 행사장은, 2일 차인 토요일을 맞아 인파로 붐볐고, 첫날보다 더 뜨거운 호응과 체험 열기로 가득했다.
전시관 곳곳에서는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오디오 드라마, 보드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가 팬들과 직접 만나며 '현실 속 빌리빌리'를 실현했다. 이미 티켓 예매 2차분까지 초고속 매진을 기록했으며, 예상된 30만 관람객 중 상당수가 이날 행사장을 방문하며 서브컬처 문화의 거대한 생태계를 실감하게 했다.
2일 차 행사에서는 특히 글로벌 팬덤을 사로잡는 '첫 공개' 콘텐츠들이 주목받았다.
가장 큰 환호를 받은 무대 중 하나는, 니지산지 월드 투어 2025의 글로벌 킥오프 스테이지였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의 첫 공연이 무대에서 펼쳐지며, 수많은 팬들이 조기부터 대기 줄을 형성해 열정을 보여줬다.
또한, 코지마 프로덕션은 ‘데스 스트랜딩 2’의 중국 본토 최초 프로모션 이벤트를 이날 단독 개최했다. 메인 무대에서 공개된 한정 영상과 제작자 인사 메시지는 게임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유비소프트의 ‘레인보우 식스 시즈’, 2K의 ‘보더랜드 4’, 크래프톤의 ‘PUBG’ 등이 이번 행사에 첫 참가하며, 글로벌 게이밍 IP의 확장 무대를 빌리빌리 월드에서 증명했다.
빌리빌리 월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모든 서브컬처 팬층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여성 팬층을 위한 콘텐츠 강화가 눈에 띄었다. 미스에반(MissEvan)의 오디오 드라마 발표회에서는 50편 이상의 신작이 소개되며, 감성 서사와 성우 퍼포먼스가 조화를 이루는 ‘귀로 듣는 서브컬처’에 집중 조명이 쏟아졌다.
현장에서는 오토메 게임, 여성향 만화, 버추얼 아이돌 무대도 마련되며, 서브컬처 팬덤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여자들의 성비도 점점 균형을 이루며, 여성 친화적 콘텐츠 환경의 구축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전시관 내 콘텐츠 크리에이터 바자르 부스에는 300곳이 넘는 팬메이드 굿즈 및 작품이 전시되며, 동인 문화가 가진 활기를 그대로 담아냈다. 가슴 깊은 곳의 팬심이 직접 아트워크로 표현되는 이 공간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창작과 공유가 중심이 되는 빌리빌리 월드만의 상징적 구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2일 차를 지나며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던 건, 빌리빌리 월드는 단순한 전시나 유통의 장이 아니라, 문화 그 자체라는 점이다. 팬과 창작자, 기업과 커뮤니티가 모두 주인공이 되어 만들어가는 공간은, 해마다 진화하며 아시아 최대의 서브컬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일 차 마지막 날에는 더욱 다양한 피날레 무대와 특별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어,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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