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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가디스 오더’, 도트로 전하는 영웅의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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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오는 9월 중 글로벌 동시 출시를 예고한 '가디스오더'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은 픽셀아트 감성의 횡스크롤 액션 RPG로, 개발진은 이 작품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세계관과 내러티브, 그리고 픽셀 아트 기반의 몰입형 콘텐츠로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픽셀트라이브의 김현우 설정팀장과 송영환 콘텐츠팀장은 최근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여신 이야기’를 축으로 한 세계의 구조, 캐릭터들의 방향성, 픽셀 애니메이션과 미니게임을 결합한 스토리텔링 전략을 소개하며, “장인정신이 깃든 도트 연출과 디테일한 인터랙션이 게임의 온기를 만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디스 오더’의 이야기 출발점은 고전적 영웅서사다. 여신과 영웅의 분투에도 세계는 파멸에 이르고, 여신은 멸망을 부른 위협을 ‘회고록’에 기록한다. 우여곡절 끝에 그 기록, 즉 ‘가디스 오더’는 리즈벳의 희생을 통해 대륙에 전해진다. 

그러나 죽은 줄 알았던 리즈벳이 다시 눈을 뜨며 게임이 시작되고, 그녀는 세계의 파멸을 막기 위해 가디스 오더를 찾아 나서는 여정에 오른다. 개발진은 “익숙한 구조일 수 있지만, 픽셀 아트가 주는 따뜻함과 위안을 이야기의 감정선과 촘촘히 엮어 깊은 몰입을 유도한다”고 강조한다.

이야기를 이끄는 핵심은 리즈벳, 바이올렛, 얀으로 구성된 삼각 구도다. 주인공 리즈벳은 왕족이지만 위계에 갇히지 않는 따뜻한 성격으로, 완벽하지 않기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영웅상을 지향한다. 

유저는 초반부터 리즈벳을 직접 조작하며 그녀의 호흡과 시선을 그대로 체득하게 된다. 리즈벳의 보디가드인 바이올렛은 ‘마법 저격수’로, 겉은 냉정하지만 속은 가장 따뜻한 캐릭터로 묘사된다. 팀워크에 능하고 배려심이 깊지만 재정 관리에 약한 인간적 결함을 갖춘 인물로, 위기 상황에서 리즈벳을 향한 분노와 보호 본능이 서사를 밀어 올린다. 

수인족 전방 브레이커인 얀은 작고 귀여운 외형과는 대비되는 압도적 파워를 지닌다. 과거에는 망나니였으나 리즈벳을 만나 충성과 절제를 배우며 성장하는 캐릭터로, 바이올렛과의 호흡, 리즈벳과의 주종을 넘어선 유대가 유쾌한 장면들을 만든다.

‘가디스 오더’의 가장 큰 무기는 도트 캐릭터와 픽셀 컷신이다. 텍스트 의존도를 낮추고, 표정과 몸짓, 타이밍이 살아 있는 픽셀 연기로 감정선을 전달한다. 개발팀은 프레임 단위의 수작업으로 디테일을 완성했고, 3D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뉴트로 감성을 목표로 했다. 이러한 연출은 스토리의 리듬을 해치지 않으면서 유저블 요소와 자연스럽게 결합된다.

예컨대 바이올렛 시점의 저격 미니게임은 컷신의 연장선에서 즉시 조작으로 전환되며, 광산 지대에서는 ‘노동형 워커’ 로봇을 타고 돌진하는 시퀀스가 등장한다. 단일 로봇에 네 캐릭터가 탑승한 장면에서 리즈벳의 패닉, 얀의 대흥분, 바이올렛의 경계 태세 등 각자의 성격이 행동으로 드러나며, 전방은 드릴로, 후방은 바이올렛이 대응하는 역할 분담으로 세계의 규칙과 캐릭터 관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세계 구축은 배경과 오브젝트의 상호작용에서 완성된다. 개발팀은 “지나치는 배경이 아니라, 탐험 가능한 필드 그 자체가 콘텐츠가 되도록” 모든 마을과 필드에 상호작용 오브젝트, 숨겨진 요소, 복잡한 디테일을 촘촘히 배치했다. 리즈벳의 방처럼 우아한 디테일로 채운 공간에는 적당한 난이도의 코인 수집 요소를 숨겨 소소한 발견의 재미를 준다. 

개발팀은 이러한 분위기를 확장해 수집과 탐색의 미학을 전면화한 상호작용 콘텐츠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기사들이 유저의 동선에 맞춰 고개를 숙이는 방식처럼 사소해 보이는 제스처에도 공을 들였고, 반복과 단발 연출 중 어떤 스타일을 유저가 선호할지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다.

캐릭터 전략은 앙상블과 지속성에 방점이 찍혔다. 개발진은 전작의 경험을 살려 캐릭터 간 유대와 호흡을 중심에 두고, “어떤 캐릭터도 일회성으로 소모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초반에는 친숙한 콘셉트의 인물들이 무대를 열지만, 스토리의 전환점 이후 새로운 색채로 확장하고 진화하는 구성을 예고했다. 

더불어 기사단 이야기 이벤트 등 캐릭터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각자 고유의 서사를 살아 움직이게 만들 계획이다. 주요 사건의 진전과 함께 독특한 신규 캐릭터들이 합류하며 세계의 폭과 깊이를 넓힐 전망이다. 개발팀은 “열심히 만들고 있으며 곧 완성 단계에 접어든다”며, “리즈벳과 동료들이 펼칠 다음 이야기에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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