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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BIC 주성필 조직위원장, “산업대표 권위 가진 행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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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1회를 맞이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운영하기 위한 조직이 있으니, 바로 BIC 조직위원회다. 2015년 작은 규모로 개최된 행사의 규모를 꾸준히 키워나간 핵심 조직이다. 그리고 많은 인물들이 거쳐하며 인디 게임을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서태건 전 위원장이 게임물관리위원회로 떠나게 되면서, 올해 새롭게 주성필 조직위원장이 취임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시절부터 게임 관련 분야에 몸담아온 인물로, 부산을 대표하는 인디 게임 행사의 수장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그가 생각하는 BIC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성필 BIC 조직위원장
주성필 BIC 조직위원장

 

Q : 취임 후 첫 행사다. 소감과 향후 운영 계획은?

행사가 개최된 11년 전에 처음 준비할 때부터 함께 해왔기에 부임 소감보다는 향후 운영 계획을 밝히겠다. 다양한 분들이 도와주셨고, 다행히 인디 분야에 있어 사랑받는 행사로 준비해왔다. 향후 이대로만 갈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고 있다. 조직위는 어워즈와 전시를 지원하는데, BIC의 글로벌 브랜드와 권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

그리고 기능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어워즈와 전시만 있는 상황에서 실제로 개발자는 더 필요한 부분이 있을 거라 보고 피드백도 받고 있다. 조직위가 모두 해결할 순 없지만, 개발자가 원하는, 예를 들어 퍼블리싱이나 마케팅 지원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잠정적이지만 ‘BIC X’라는 컨셉도 검토하고 있다. 뒤에 이름을 붙이는 형식으로, 인디게임이 메인이지만 행사 이름은 인디 커넥트다. 개발자나 유저에게 필요한 나머지 부분을 할수 있다면 오픈해서 함께 갈 수 있는 부분을 연구하는 게 숙제라고 생각해서 검토 중이다. 기능적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게 핵심이다. 뭐든지 해보겠다.

Q : 올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컨퍼런스를 ‘인디 웨이브’라는 이름으로 살려서 규모를 키웠다. 개발자들의 니즈도 있었고, 인디를 위한 컨퍼런스나 이런 부분들이 좀 부족하다라고 판단을 해서 예산이 들지만 힘을 들여서 좋은 분들을 모시고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그리고 전시작들이 강화됐다. BIC는 경쟁적 형태를 띠기 때문에 기회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대학이나 기관 중심으로 많은 개발자들이 참여하도록 포커싱했다. 마지막으로 BIC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은 글로벌한 인지도와 그 브랜드의 권위라고 생각한다. 모델로 따지면 부산국제영화제 모델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Q : 컨퍼런스는 내년에도 상설로 진행할 예정인가? 

컨퍼런스는 상설로 진행할 생각이다. 장소는 어디에서 하는 것이 더 나을지 피드백을 받아 결정할 예정이다.

Q : 개발자 이외에 관람객을 위한 방안도 있나?

지난 2024년에는 금요일에 BTB, 주말이 BTC로 운영됐다. 하지만 올해는 3일 모두 BTC로 운영된다. 개발자들도 유저들의 피드백을 많이 받고 싶어하고, 관람객은 많은 게임들을 즐기기에 이틀은 부족하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3일을 BTC로 운영해 경험하는 시간을 늘리는 게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기에 이렇게 진행했다.

Q : 첫날에는 오후 1시부터 개막했다. BTC를 절반만 늘린 이유는?

BIC는 상업적인 행사가 아니고 지원하는 구조의 행사다. 전날부터 세팅이 가능하도록 하고 싶지만, 재정적 한계가 있기에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제공하며 운영하고 있다. 행사가 잘 되고 재정이 확보되면 그 부분을 확장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Q : 향후 서구권에 글로벌 파트너십이나 인지도 향상을 위한 실행 계획이 있나?

아직은 없다. 동아시아권은 비트서밋이나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 조직과 네트워크가 있고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있어 세팅됐다고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서구권에서는 인디만으로 우리처럼 행사를 하는 조직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인디 파트는 전시 자체가 재정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게임스컴에서 인디 부분이 있는 것처럼 지스타 사무국에 협조를 요청해 다양한 라인으로 인디 라인을 확보할 계획은 있다.

Q : 작년과 비교해 트렌드가 좀 바뀐 느낌인데, 달라진 부분은?

선정을 한 게임의 플랫폼이나 장르 또는 하드웨어가 변화하는 게 아니고, 세계적인 인디게임 트렌드가 그렇게 변화하고 있는 걸로 봐주는게 맞다. 모바일에서 PC 기반으로 전향하고 있는 상태인데, PC 기반에서 더 확장되는 게임들이 개발되고 있다. 그리고 AI 활용 부분이 향후 트렌드에 굉장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 AI를 통해 개발자의 수고를 덜고, 독창성에 굉장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인디 게임 개발의 진입 허들을 낮게 만들어 개발자 풀이 늘어나고, 결국 개발 게임도 늘어날 것이다. 

Q : 이번에 슬로건이 ‘Match your Indie Spirit’인데, 어떤 선정 과정을 거쳤나?

개발자나 유저에게 충분한 의견을 받고 수집해 회의를 거쳐 선정됐다. 

Q : BIC로 인디 게임을 지원하는 이유는?

생태계다. 모든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영위하기 위한 필수 요소는 다양성이라고 생각 한다. 게임 산업에서 장르나 디바이스 등이 한쪽으로 몰리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 한국 게임 산업 생태계가 더 건강하게 성장하는 핵심은 인디 게임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지원하고 있다.

Q : 작년에는 분야별로 배치했는데, 올해는 장르로 배치했다. 이유는?

슬로건과 같은 개념이다. 그룹핑을 할 때 장르의 형태로 한 것은 비슷한 장르를 개발하는 업체간의 소통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다. 관람객 입장에서도 게임 하나하나를 미리 알고 오지는 못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취향의 장르는 있을 것이기에, 그쪽에서 한꺼번에 게임들을 플레이 해볼 수 있어 편의성과 네트워킹을 고려해 구성했다고 보면 된다.

Q : 서태건 전 위원장이 부산국제영화제만큼 키우겠다고 했었다. 본인은 어떻게 키우고 싶나?

추상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규모만큼은 키울 수는 없다. 단, 부산국제영화제가 가지는 영화계에서의 권위 수준으로 BIC의 권위를 올리는 쪽으로 타겟을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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