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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째 시리즈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도망만 다니는 무력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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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amer, 이야모토 신이치 기자

캡콤이 독일의 게임 행사 '게임스컴 2025'에 출품한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의 플레이 리포트를 전해드리겠다.

참고로, 이번 체험 내용은 6월에 미국에서 개최된 게임 행사 '서머 게임 페스트: 플레이 데이즈'에서 체험한 버전과 동일하다.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은 2026년 2월 27일 출시 예정인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번 체험 버전은 주인공인 FBI 분석관 '그레이스 애쉬크로프트'가 어딘가에 감금된 상태에서 시작된다.

사지를 침대에 묶인 채 거꾸로 매달려 있고, 팔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빠져나가고 있다. 이 상태가 되기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떤 이유로 누구에게 무엇을 당했는지, 플레이어와 그레이스 모두 전혀 모르며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어떻게든 구속 상태에서 벗어나 주변을 탐색해 보니, 이곳이 낡은 병원 같은 건물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주변은 어둠에 싸여 있으며, 비상등이나 창문에서 새어 들어오는 빛만이 병원의 내부를 희미하게 비추고 있다.

손에 든 라이터의 불꽃이 어둠을 조금이나마 밀어내지만, 그 불안정한 빛은 오히려 주변의 어둠을 더욱 강조하게 된다. 병원이지만 현대적인 기능성 위주의 구조가 아니라, 돌로 된 벽난로나 장식된 문 등 낡은 서양식 저택의 가구들이 눈에 띈다. 어두운 공간 속에는 음산함만이 떠돌고 있다.

서양식 저택의 공포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원점이지만, 여기에 1인칭 시점 플레이 요소가 추가되면서 공포 체험에 대한 몰입감이 더욱 높아졌다.  

조명이 꺼지고, 어딘가에서 소리가 나며, 라이터의 불꽃이 살짝 흔들리는 등 사소한 이상 현상이 발생할 때마다 공포에 떨며 주변을 둘러본다. 1인칭 시점으로 플레이하는 이 작품은 정말로 자신이 현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과 공포 체험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이번 체험에서도 준비되어 있었지만, 이 작품은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을 실시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너무 무서운 게임에 약하다거나, 넓은 시야로 액션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3인칭 시점을 활용해 플레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더 강한 공포 체험을 원한다면, 당연히 1인칭 시점을 추천한다. 

시체를 보고 “감염된 것 같아”라고 중얼거리는 그레이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시체를 보고 “감염된 것 같아”라고 중얼거리는 그레이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이번 체험에서의 그레이스는 완전히 무력하다. 크리처와 싸울 수 있는 무기가 있다면 그나마 나았겠지만, 소지품은 주의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빈 병'이나 소량의 회복 아이템 정도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해야 할 것은 그레이스를 한 번에 삼켜버릴 듯한 거대한 인간형 크리처다. 정면으로 맞서면 당연히 한 번에 쓰러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발견되지 않도록 도망치며 탐색을 계속해야 한다.

건물에는 거대한 생물이 돌아다니고 있다.
건물에는 거대한 생물이 돌아다니고 있다.
손에 들어오는 것은 빈 병 등 무기로 사용할 수 없는 아이템들뿐.
손에 들어오는 것은 빈 병 등 무기로 사용할 수 없는 아이템들뿐.

그리고 이 거대한 크리처는 외관의 끔찍함과 정체불명의 특성이 결합되어 강렬한 공포를 선사한다. 게다가 좀비 같은 잡몹 포지션일 줄 알았더니, 두 번의 공격을 당하면 즉시 게임 오버가 되는 것이 정말 무서운 점이다.  

또한 소리를 내면 다가오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탐색 중 어쩔 수 없이 큰 소리를 내야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때의 초조함은 상당하다. 폐쇄된 공간에서 공격을 받는 공포를 견디며 탐색을 진행하는 공포 체험은 '바이오하자드 7'과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

탐색 중 손수레를 움직여 소리를 내는 장면. 창 밖에서 접근하는 크리처의 모습이...
탐색 중 손수레를 움직여 소리를 내는 장면. 창 밖에서 접근하는 크리처의 모습이...

원점으로 돌아간 호러 감성, 시리즈로는 새로운 세대에 속하는 1인칭 시점, 무력한 주인공 등 다양한 요소가 혼합된 게임으로서, 한층 리얼한 그래픽으로 등장했다. 출시일인 2026년 2월 27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지만, 이미 그 날을 기대하게 만드는 체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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