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부터 꾸준히 도교게임쇼에 출전했던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이하 브레이커스)가 한층 더 완성된 모습으로 도쿄게임쇼 2025에 돌아왔다.
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하고, 빅게임스튜디오 개발한 본작은 과거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공략을 위한 작품 중 하나로서 애니메이션 액션 RPG 스타일을 선보여 서브컬처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26일,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 중인 도쿄게임쇼 현장에서 만난 ‘리밋 제로 브레이커’는 단순한 액션 RPG를 넘어, 전략적 캐릭터 운용과 리듬감 있는 전투가 결합된 새로운 경험을 제시했다.
시연 버전을 보스 레이드를 전제로, 혼자서 3명의 캐릭터를 교체하며 싸우는 솔로 모드와 한 명의 캐릭터만 조작하는 멀티 모드로 나뉘는데, 여기서는 솔로 모드를 중심으로 체험했다.
선택하는 3명의 캐릭터는 추천 멤버가 있지만, 보스의 약점 속성이나 저항 속성을 보고 직접 원하는 캐릭터를 편성할 수도 있다. 각 캐릭터는 저마다 속성, 스킬, 전투 스타일이 달라 교체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전투 중에도 자유롭게 캐릭터를 바꿔가며 전투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데,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속성을 활용해 보다 전략적인 전투의 측면을 강조했다.
사실 속성에 따른 상성은 대부분의 게임에서 차용한 시스템이지만, ‘브레이커스’는 관계 속성으로 변화를 줬다. 예컨대 물 속성 캐릭터가 스킬을 사용한 후 불 속성 캐릭터로 교체해 스킬을 사용하면 물>불이라는 순행 효과가 적용되어 데미지 부스트를 받아 더 많은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반대로 불을 먼저 사용한 후 물을 가진 캐릭터가 스킬을 사용하면 역행 효과가 적용되어 브레이크 게이지를 빠르게 채울 수 있다. 속성별 순행은 현재 조작하는 캐릭터 스킬이 적중하면 보스 게이지 밑에 해당 속성 아이콘이 뜨고, 다음으로 사용해야할 속성 아이콘이 떠서 육안으로 판단할 수 있다.
보스의 약점만 보고 캐릭터를 편성하면 관계 속성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보스의 저항 속성에 순행과 역행을 위한 속성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보스 속성에 따라 캐릭터 편성을 하는 것이 어렵다면, 차라리 추천 멤버를 데려가는 것이 수월하다.
참고로 브레이크는 보스를 그로기 상태로 만들 수 있어 잠시 동안 신나게 공격을 넣을 수 있다. 보스는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붓고, 패턴이 다양하기 때문에 브레이크 상태를 자주 만드는 것이 공략의 핵심이다.
멀티플레이에서는 3명의 유저가 각자 캐릭터를 선택해 동시에 전장에서 보스를 상대하게 된다. 매칭 시스템을 통해 3명의 유저가 각자 캐릭터를 선택하는데, 관계 속성을 알고 있는 유저라면 다른 유저와의 캐릭터 속성을 비교해가며 순행과 역행을 발동하기 위한 조합을 모색하는 재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속성 외에 기본 공격의 평타와 차지 공격, 특수 스킬, 회피 등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전투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실시간 대응 컨트롤이다. 적의 공격 모션에 맞춰 회피 버튼을 정확히 입력하면, 속도감 있는 패링이 발동하면서 반격 기회가 열린다.
짧은 체험이었지만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전략적인 속성 연계, 리듬감 있는 액션, 그리고 보스 레이드 협동의 묘미라는 세 가지 요소를 인상적으로 각인시켰다. 단순히 스킬을 난사하는 액션이 아닌, 순간적인 판단과 정확한 입력이 승부를 가르는 구조는 액션 게임 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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