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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콘솔과 모바일의 장점을 흡수한 '원신', 속성기반 전투와 높은 자유도가 압권

미호요가 28일 신작 액션RPG ‘원신’을 출시했다. PC와 모바일, 플레이스테이션4 등 여러 플랫폼이 진행상황을 공유하는 멀티 플랫폼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미호요는 모바일 액션게임 '붕괴3rd'로 국내 게이머에게 눈도장을 받은 업체다. 최신작 원신은 기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드벤처와 오픈월드의 특징을 가미했다. 지난해 각종 게임쇼에서 대대적인 발표로 눈길을 끌었고, 약 1년간의 담금질을 거쳐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원신’은 PC판과 모바일 버전의 설치 용량이 다르다. 기본적인 플레이는 같지만, 인터페이스(UI)의 모양과 지원 음성 등에서 발생한 차이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PC 버전은 약 11기가, 모바일 버전은 약 6기가의 설치 공간을 요구한다.

이 중 PC 버전 옵션에서는 한국어(기본), 일본어,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음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주요 시나리오와 NPC의 대사가 모두 캐릭터 보이스(CV) 연기가 추가돼 있다. 게임 플레이가 지루해진 순간, 언어팩만 바꿔도 느낌이 사뭇 달라진다. 아쉽지만 모바일 버전에서는 음성파일을 바꾸는 옵션을 찾을 수 없었다.

PC 버전(왼쪽)과 모바일 버전 그래픽 비교

플랫폼에 따라 설정할 수 있는 옵션과 그래픽도 사뭇 다르다. PC의 경우 그래픽 옵션을 최대로 하면 안티에일리어싱 등 다양한 옵션이 적용돼 사물표현이 대단히 날카롭다. 반면, 모바일버전은 블러 효과와 안티 미적용 등의 이슈로 표현력이 다소 떨어지는 편. 유저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필자에게는 모바일 버전의 몽환적인 그래픽이 더 마음에 들었다.

PC버전은 게임패드를 기본 지원한다. 음성과 자막 언어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PC와 모바일의 차이는 조작 인터페이스에서도 발견된다. PC는 키보드와 마우스로 조작할 수 있으며, 옵션에서 게임패드도 설정할 수 있다. 지원 플랫폼에 플레이스테이션4와 추후 닌텐도 스위치가 포함된 만큼 다양한 입력장치를 론칭 시점부터 지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 버전은 세로로 긴 화면비에 따라 미니맵과 인벤토리, 기원 메뉴 등이 오른쪽 위아래로 나뉘어 배치됐다. 또, 상황에 따라 전투 인터페이스와 헤엄치기 인터페이스가 자동으로 바뀐다. 많은 조작을 요구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부가 메뉴의 접근성과 편의성 등을 봤을 때 모바일 버전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기본 시스템은 오픈월드 액션RPG의 전형을 따른다. NPC의 의뢰를 해결하고, 등급이 높아질수록 더 어려운 미션에 도전할 자격을 얻게 된다. 어떤 의뢰를 받아서 진행할지는 유저의 자유다. 스토리에 크게 연관되는 핵심 의뢰가 존재하지만, 마을 NPC와 숨겨진 요소에 따라 추가되는 의뢰도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아예 맵을 탐험하며 숨겨진 요소를 찾는 것도 가능하다. 맵을 탐험하다 보면 다양한 형태의 퍼즐을 만나게 되며, 이를 통해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그동안의 모바일 RPG가 게임이 깔아놓은 레일 위를 달리는 형식으로 디자인된 것과 비교된다. ‘원신’은 보다 PC 혹은 콘솔 액션RPG에 가깝게 구현됐다.

액션RPG를 장르로 내세운 만큼 전투 시스템에도 힘을 쏟았다. 유저 캐릭터는 일반 공격과 2개의 스킬, 원소 속성이 부여된다.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적의 방어와 약점을 드러내고, 공략하는 방식으로 기틀을 잡았다.

원소는 스킬 연계는 물론, 파티 공명(시너지) 효과에도 반영된다.

4개의 캐릭터로 속성 스킬을 연계하며 스킬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물 속성(습도)의 공격을 가한 뒤, 얼음 속성의 스킬을 사용하면 적이 얼어붙는다. 또, 습도 상태인 적에게 번개 공격을 가하면 적이 지속피해를 줄 수 있다. 풀 속성 적을 불 속성으로 태우고, 바람으로 피해를 확산시키는 것도 된다. 최대 4개의 캐릭터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가장 효과적인 전투 구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 ‘원신’이 추구하는 전투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는 적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으로, 후반 전투로 갈수록 방어의 중요도도 높아진다.

던전 진행과 상대 몬스터에 따라 불과 바위 등의 원소가 필요할 때가 있다.

론칭 버전을 기준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원소의 개수는 7개다. 불, 물, 얼음, 바람, 바위, 번개 등으로 조합의 개수는 생각보다 많다. 원소 연계 종류와 효과가 달라 학습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필자는 바람, 물, 얼음, 번개 등 4개 속성을 기준으로 콤보를 구성해 플레이를 진행했다. 적을 얼리고, 번개와 습도로 지속 피해와 광역 공격을, 바람으로 피해를 확산시키는 전략이다.

대부분의 전투는 이런 하나의 메인 콤보로 대부분을 극복할 수 있었다. 단, 일부 던전의 경우 불이나 얼음같이 필수 원소를 요구하기도 하니, 입장 전에 파티 구성을 꼭 확인하자. 초반 던전은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며 합류한 동료들만으로 충분하다.

MMO 혹은 MO 적인 요소는 배제했다. 마을에서 다른 유저와 만날 수 없다는 뜻이다. 멀티 플레이는 모험가 등급 20이후에 열리는 파티 던전 등으로 제한적으로 구현됐다. 원소 기반의 전략전투 시 파티플레이의 유용성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물론, 오픈월드 방식의 특성상, 유저가 많아질수록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도서관의 책장, NPC와 대화로 원신 세계에 이야기가 담긴 책을 입수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로딩이 다소 늦고, 게임패드 지원이 안되는 부분 등 아쉬운 점도 분명 있다. 자유도를 강조했지만, 메인 퀘스트를 받기 위해 서브 퀘스트를 진행해야 하는 불합리함도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다. 자동 달리기나 설정한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이동하는 편의 기능의 부재도 아쉬운 부분으로 꼽고 싶다.

론칭 첫날 즐겨본 ‘원신’은 준수한 그래픽과 잘 짜인 전투 시스템, 모든 대사를 CV를 처리하는 정성까지 수준급의 완성도를 보였다. 다양한 게임 장르의 장점을 흡수했고, 모바일 기기 지원으로 플랫폼의 제한도 풀었다. 탁 트인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직접 조작의 재미와 전략적인 전투를 즐기는 유저라면 분명 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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