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프라시아 전기’가 30일,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PC와 모바일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는 MMORPG다. 핵앤슬래시를 기반으로 한 육성 시스템과 자유도를 높인 공성전(거점전) 시스템을 강조한 것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먼저 ‘프라시아 전기’의 그래픽과 최적화는 만족스럽다. 모바일과 PC 버전 모두 수준급의 그래픽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모바일 버전은 최저사양인 갤럭시 S10급인 V50에서 끊김없이 구동된다. 그래픽 품질을 낮게 설정하면 해상도나 주사율을 낮추지 않아도 될 정도다. 모바일 환경에서 거점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개발팀의 설명이 이해된 부분이다. 그래픽 옵션을 최저로 낮췄을때도 캐릭터의 특징이 구분된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고 싶다.
PC 버전 최적화도 잘되어 있다. 권장사양을 충족한다면 최고품질 설정으로 렉이나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다. 모바일과 달리 화면비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본 설정은 액션을 강조하기 위한 화면 떨림(스킬 연출-카메라 셰이크)이 사용으로 되어있다. 게임을 즐기면서 어지럽다는 느낌이 든다면 관련 옵션을 끄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 렐름(서버)가 잠겨있다면 PC 버전에서 서버 상태를 확인해 보자. 모바일 버전에서 혼잡 상태이더라도 PC 버전에서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렐름이 있기 때문이다. 같이 게임을 하고 싶은 렐름이 있는데 캐릭터를 생성하지 못했다면 참고하길 바란다.
게임의 초반 육성 구간은 컷신으로 연출된 퀘스트로 진행된다. 세계관과 유저 캐릭터가 처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연출이다. 무엇보다 퀘스트를 진행할 때 다양한 NPC와 함께 진행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초반부 퀘스트가 심부름처럼 느껴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적인 구성이기 때문이다.
전투 시점은 쿼터뷰를 중심으로 확대와 축소, 좌우 회전을 지원한다. 이 시점은 캐릭터가 오브젝트에 가려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프라시아 전기’는 이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가려진 부분의 형태를 보여주는 식으로 대처했다. 화면을 수시로 돌리기 어려운 모바일 유저를 위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욕심을 내자면 적의 공격범위(노란색)까지 표시해줬으면 좋겠다.
퀘스트 진행은 속도를 세 단계로 나누어 적용할 수 있다. 기본 속도일 때는 캐릭터의 대사가 음성으로 재생된다. 속도를 빠르게와 매우 빠르게로 바꾸면 음성은 사라지고, 대신 연출 속도가 많이 줄어든다. 유저마다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지원하기 위한 배려로 풀이된다.
이런 배려는 조작 체계에도 반영됐다. 모바일 버전은 범위 스킬을 사용할 때 액션RPG에서 사용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스킬 버튼을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사용할 장소를 지정하는 직관적인 방식을 채용했다. PC 버전은 여기에 일반적인 온라인게임처럼 단축키와 마우스로 손쉽게 공격 지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늘렸다. 난전 상황에서 타겟팅도 쉽게 조정할 수 있다. 주변의 적과 유저를 탐지하는 기능을 자동으로 동작되고, 이를 통해 원하는 타겟을 쉽게 지정할 수 있다. 지정을 빠르게 오가는 탭 인터페이스(UI)도 적절한 위치에 배치됐다.
전반적인 플레이 경험과 연출의 완성도는 만족스러웠다. 훌륭한 그래픽과 세세한 연출, 음성 지원 대사 등 많은 부분을 신경 써서 개발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PC 버전에서 지정된 단축키를 바꾸거나, 적이 공격하는 대상을 표시해주는 인터페이스가 다르게 표시되는 등 불편한 점도 눈에 띈다. 이 부분은 앞으로 이어질 개선 패치로 고쳐주길 바란다.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