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신작 ‘프라시아 전기’가 오는 30일 자정(00시) 론칭한다. 공성전 대중화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멀티플랫폼 MMORPG다.

MMORPG에서 공성전은 육성이 최고 수준에 오른 유저를 위한 콘텐츠(엔드 콘텐츠)로 구분된다. 많은 자원과 시간이 투자되는 만큼,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접근하기 어려웠다. ‘프라시아 전기’는 이런 공성전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수준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것이 공성전 대중화의 의미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유저 호응, 시스템 등을 몇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그렇다면 ‘프라시아 전기’에서 공성전은 어떤 모습으로 구현되는 것일까. 또한, 유저 참여를 이끌어낼 콘텐츠는 어떻게 구현됐을까.

‘프라시아 전기’에서 공성전은 크게 거점전, 요새전, 대성채 전투로 구분된다. 유저가 처음 만나게 될 콘텐츠는 거점전이다. 먼저, 거점전은 유저가 모인 결사(길드) 단위로 진행되는 공성전 콘텐츠다. 론칭 이후 약 2주간 준비 시간을 가진 뒤, 오는 4월 16일에 첫 거점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첫 거점전은 적대 NPC인 엘프 세력을 상대로 진행된다. 유저는 결사나 결사 연합 단위로 전쟁에 참여할 수 있다. 이후 유저와 유저가 대결하는 전투(RvR)이 시간과 참여인원 제한 없이 진행된다.

출처='프라시아 전기' 유튜브

점령할 수 있는 거점은 서버 당 21개가 존재한다. 이미 캐릭터 사전 생성이 마감된 65개 서버(렐름)를 기준으로 보면, 최대 1,365개 거점에서 전투가 발생할 수 있다.

거점전은 시간의 제약 없이 진행된다. 다른 지역을 침범한 결사의 거점을 공격해 지배권을 빼앗은 플레이가 가능하다. 따라서 시시각각 다가오는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연합을 결성하고, 외교를 통해 우호 세력을 다지는 등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이동에 제약을 두어 한 결사가 많은 거점을 점령하는 것을 방지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한다.

요새전과 대성채 전투는 5개의 서버를 묶은 월드 단위로 진행되는 콘텐츠다. 월드별로 2개의 요새(황금항 요새, 거울숲 요새), 대성체 1개(론도)가 존재한다. 이는 치열한 전투를 추구하는 상위유저에 맞춘 콘텐츠이며, 결사 연합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전장으로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프라시아 전기' 홈페이지

공성전 대중화는 보편적으로 재미있는 콘텐츠로도 볼 수 있다. 이는 경쟁보다 협력을 우선하는 유저들까지 만족시켜야 함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넥슨은 플레이로 축적된 내러티브(맥락)를 내세웠다. 

지난해 진행된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세션에서 임훈 부디렉터는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콘텐츠로 플레이 자유도를 높이고, 이를 흥미로운 전쟁 내러티브로 연결시키는 구조다. 구체적으로는 한정된 자원을 놓고 결사 단위의 국지전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이를 통해 유저-결사-세력이 맞물린 유기적인 대치구도를 만들어 공성전에 참여할 이유를 부여하는 식이다.

‘프라시아 전기’가 추구하는 공성전 대중화는 단순히 단일 콘텐츠에 그치지 않는다. 캐릭터 생성부터 육성 플레이, 협동으로 탄생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공성전을 완성하게 되는 구조라 할 수 있다. 새로운 구조와 재미를 선보일 ‘프라시아 전기’가 공성전의 대중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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