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 접어들면서 다시금 글로벌 하이퍼(히어로) 슈팅 게임 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와는 다른 경쟁 구도, 신작의 등장 및 인기작의 몰락 등으로 유저 유입과 이동이 크게 발생하면서 각 게임은 서비스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 하이퍼 슈팅 게임 구도는 예상치 못한 이슈들로 인해 큰 격동기를 보냈다. 대대적인 마케팅과 과감한 캐릭터성을 앞세워 기존 경쟁 체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 소니의 '콘코드'가 저조한 성적으로 조기에 이탈하였고, 기존 게임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2025년에도 라이엇 게임즈의 '발로란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2',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에이펙스 레전드'의 하이퍼 슈팅 게임 3강 구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에이펙스 레전드'의 하락세와 신작의 등장은 시장 전체를 흔들며 연초부터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신작 '마블 라이벌즈'는 북미와 유럽 시장 중심으로 약진하며 점차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이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로 잘 알려진 캐릭터들이 총출동했고, 기존의 하이퍼 슈팅 게임의 장점들을 빼오면서 출시 초기 큰 인기를 누렸다.
한때 글로벌 동시 접속자 수 60만 명을 넘어선 '마블 라이벌즈'는 30만 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출시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유지하면서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배틀로얄 슈팅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PUBG: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 사이에서 규모를 키워온 '에이펙스 레전드'는 역대 최저 유저 수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국내외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찾았지만, 핵 이슈를 벗어나지 못했다.
무엇보다 2024년 3월, 공식 e스포츠 대회 도중 선수의 계정이 탈취되어 라이브로 해킹되면서 충격과 함께 유저 수도 줄어 들었다.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와 일렉트로닉 아츠(EA)는 곧바로 후속 조치에 나섰으나, 한때 60만을 넘어서던 동시 접속자 수는 10만 명 유지도 힘든 상태가 될 정도로 유저가 사라졌다.
'오버워치2'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개편 작업을 지속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한다. 전반적인 게임성 강화와 신규 캐릭터 출시로 기반을 갖춘 게임은 2025년에는 대대적인 변화로 돌파구를 마련한다. 다가오는 2월 13일, 새로운 영웅 밸런스와 신규 영웅 소개, PvP 개편을 설명하는 스포트라이트 방송이 진행된다.
개편안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6대6 부활이 유력하다. '오버워치2'는 지난 2022년 출시 직후 6대6 대결 구도를 5대5로 변경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꾸준히 유저들은 6대6 변경을 요청해 왔으며, 블리자드는 지난 12월, 한시적으로 6대6 게임을 테스트 해보면서 분위기를 살폈다.
라이엇 게임즈의 '발로란트'는 지금까지 지켜온 업데이트와 신규 요원 출시를 지속하면서 하이퍼 슈팅 게임의 1위 자리를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테호 출시와 함께 게임과 e스포츠의 연계점을 가져가는 등 하는 게임과 더불어 보는 게임으로의 매력을 전달하고자 나선다.
글로벌 하이퍼 슈팅 게임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지만, 한국 시장만큼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마블 라이벌즈’도 한국에서는 인기가 낮아, 스팀 인기 차트에서도 차트 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실제로 국내 PC방 점유율(2월 3일 기준)을 보면, ‘발로란트’는 9%, ‘오버워치2’는 3.89%를 기록한 반면, ‘마블 라이벌즈’는 0.07%에 불과하다. ‘발로란트’는 탄탄한 유저층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더욱 높이고 있어, 슈팅 게임 전체 차트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며 정상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당분간 하이퍼 슈팅 신작이 뜸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는 ‘발로란트’, ‘오버워치2’, ‘마블 라이벌즈’ 3파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 시장은 ‘마블 라이벌즈’가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발로란트’의 강세가 한층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하이퍼 슈팅 장르 경쟁에서는 ‘오버워치2’의 개편 성과와 ‘에이펙스 레전드’의 업데이트 반등에 따라 차트의 흐름이 변화하게 될 전망이다. 2024년에는 신작들이 소외된 만큼 2025년에는 어떤 게임이 유저들의 선택을 받게 될지, 관심과 기대가 모인다.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