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의 김용하 총괄 PD가 수많은 청중들 앞에 연사로 나서 새로운 기술과 게임 개발에 대한 생각과 견해를 밝혔다. 지스타 게임 컨퍼런스(G-CON)의 강연자로 나선 그는 'AI 시대의 이차원 게임 개발'을 주제로 현재 게임 개발에서 화제가 된 AI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오는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에서는 전시와 함께 다양한 글로벌 게임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G-CON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김용하 넥슨게임즈 총괄 PD부터 윤명진 네오플 대표 등 국내 개발진들은 물론 글로벌에서 두각을 나타낸 개발자들이 나서 지식을 공유했다.
김용하 PD는 현재 넥슨게임즈에서 IO 개발실을 이끌며 '블루 아카이브'의 서비스와 신작 '프로젝트 RX'의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서는 먼저 서브컬처 게임을 살펴보고, 이후 AI 기술의 현주소와 게임 개발이 직면한 AI 기술에 대한 본인의 견해 및 개발 과정에서 활용하고 있는 노하우를 전했다.
현재 시장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서브컬처 게임인 이차원 게임에 대한 정의를 내린 그는 이어서 AI 기술에 대한 생각과 현주소를 살펴봤다. 김용하 PD는 "AI 발전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이제는 범용 인공지능인 AGI가 눈앞으로 다가왔다고 한다"며 "이러한 시대에서는 오히려 고유 IP를 가지고 있는 것이 더 이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긍정적인 AI의 미래와는 달리 현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AI 기술과 개발 전선에서 사용하고 있는 품질과는 맞지 않은 측면이 많다고 전했다. 김 PD는 "의외로 대단하다는 AI 기술과 프로그램을 게임 개발에 접목해 봤지만 실무에서 쓰기에는 애매하다"며 "결국 섬세한 부분은 인간이 다 해줘야한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AI 모델들의 대표 데모는 가장 잘된 경우를 참고로 삼아 보여주는게 있다"고 덧붙였다.
세션 현장에서는 김용하 PD가 총괄로 있는 IO 개발실에서 지금까지 진행한 AI 기술 접목 게임 개발 과정을 돌아보기도 했다. 개발 효율을 높이고자 모션 캡쳐, 이후 구조물에 뼈를 심는 리깅 자동 AI 프로그램을 사용했지만, 추가 수정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여전히 지금의 사람 중심의 개발 방식이 우위에 있다고 전했다.
김용하 총괄 PD는 "우리는 게임의 창작 영역보다 창작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역에서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근태 봇 혹은 반복되는 작업을 서포트하도록 설정해 사용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작업자가 편안한 인터페이스를 가져가야 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 개발에서 AI는 기존의 창작 구간을 점령한다기 보다 더 편한 개발을 이어갈 수 있는 도움 선에서 먼저 기술 진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관리와 도입 여부를 검토하는 머신러닝(ML) 엔지니어의 중요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하 총괄 PD는 현재 조직내에 머신러닝을 전담으로 다루는 ML엔지니어가 있음을 전하면서 모모톡 AI가 사실이 아님을 덧붙였다. 그는 "챗GPT가 나오기전 모모톡 AI에 대한 공시가 있었는데 인공지능 대화와는 거리가 좀 있다. 연구는 했었지만, 게임 캐릭터와 정제되지 않은 대화는 위험하다고 봤다. 캐릭터에게 부모님 안부를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해야되나?"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여전히 창작자의 중심의 게임 개발 문화가 지속되겠지만, AI 관련 프로그램의 도입 여부와 검토를 전담하는 작업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다시 강조하면서 해당 세션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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