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 'LLL'이 최근 게임명을 '신더시티'로 확정했다.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진행되는 게임 축제 게임스컴 2025에 출전한 엔씨소프트는 B2B 부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다양한 신작을 공개했다. 그중 슈팅 장르인 신더시티는 서구권 유저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엔씨소프트 산하 스튜디오 빅파이어게임즈가 개발 중인 차세대 MMO 전술 슈팅 신작으로, 2026년 PC와 콘솔을 통해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지스타 2023에서 '프로젝트 LLL'이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였던 본작은, 근미래 서울을 무대로 한 거대한 디스토피아 전장을 선사할 예정이다.
'신더시티'는 3인칭 시점의 MMO 전술 슈팅 장르로, 군사적 사실감을 강조한 무기 디자인과 SF적 기능이 결합된 무기 시스템을 제공한다. 플레이어는 단순한 보병 전투를 넘어 다양한 전투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메카닉 탑승 전투 ▲헬리콥터 공중전 ▲지상 차량 운용 ▲전술적 엄폐 및 슬라이딩 액션 ▲위장 슈트와 투명화 기능을 활용한 스텔스 플레이 등 이러한 다양한 전투 옵션을 통해 전략적 접근법의 폭을 크게 넓혔다.
게임은 한 아버지가 실종된 딸을 찾는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플레이어는 솔로 플레이 또는 스쿼드 협동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선택의 결과에 따라 잔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특히 게임의 무대가 되는 서울은 실제 현지 조사와 3D 맵 포토스캔을 기반으로 구현되어, 익숙한 도심 랜드마크와 기념비적 건축물들이 SF적 변화를 거쳐 생생하게 재현된다.
쾰른메쎄 4홀의 B2B 부스에서 체험한 '신더시티'는 전술 슈팅에 걸맞게 총기를 활용한 슈팅과 엄폐를 통한 전술적 움직임을 동시에 추구한다. 직관적인 맵 디자인으로 현재 미션의 목적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전형적인 슈팅 게임의 모습을 갖췄다.
시연에서는 키보드와 마우스 조합 외에 게임패드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 해외 유저들이 FPS 장르에서도 게임패드를 자주 사용하는 점을 고려한 좋은 선택이다. Xbox 컨트롤러 기준으로 B버튼(달리기), L3버튼(앉기/엄폐), A버튼(점프), Y버튼(주무기 교체), X버튼(재장전) 등 일반적인 FPS 게임과 유사한 조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전투에서는 헤드샷 개념이 존재해 적의 약점 부위를 공격하여 부족한 탄약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방어구를 갖춘 적들은 해당 부위의 방어구를 먼저 제거해야 데미지를 줄 수 있다. 이번 시연 버전은 탄약을 넉넉하게 제공하기보다는 다소 타이트하게 구성하여 보다 신중한 슈팅을 유도했다. 대신 RB로 발동하는 방어막 회복제와 상단 키패드로 사용하는 수류탄 등 투척류를 충분히 제공했다.
첫 번째 체험 미션은 도심 시가지 전투로, 폐허로 변한 2027년 서울 삼성동을 배경으로 한다. 전쟁으로 도시 기능이 마비된 서울에서 주인공 '세븐'은 연구 자산 임무에 투입되어 구역 침투 임무를 수행한다.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폐허가 된 삼성동 곳곳에서 한글로 표기된 간판을 볼 수 있으며, 전투에서는 엄폐를 적극 활용하는 구조다. 적의 위치는 미니맵에 붉은색으로, 목적지는 주황색으로 구분되어 직관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첫 미션의 보스는 지상과 공중을 넘나들며 다양한 패턴을 보여준다. 근거리에서는 근접무기를 넓은 방향으로 휘둘러 위협하고, 원거리와 공중에서는 착지공격이나 미사일 등을 발사한다. 플레이 중 자연스럽게 획득하는 바주카포를 사용해 제압할 수 있다.
보스의 다양한 패턴 못지 않게 일반 적들의 패턴도 다양하다. 달려오면서 슬라이딩하여 타겟팅에서 갑자기 벗어나는 변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거나 적당히 엄폐도 하면서 플레이어를 꾸준히 괴롭힌다.
이후 진행되는 미션은 괴생명체를 상대하면서 호러적 요소를 강조했다. 전투가 벌어지는 장소는 연구소 혹은 병원과 같은 협소한 공간으로서, 엄폐보다 정밀한 사격이 중요한데, 물량으로 압박해 오는 괴생명체들의 긴장감이 잘 표현되었다. 적이 근접했을 때 나이프가 있으면 빠르게 제거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QTE 시스템을 통해 버튼을 연타하여 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신더시티'는 언리얼 엔진 5로 개발되며, 30km 규모의 오픈 월드가 끊김 없는 환경으로 구현된다.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변화하는 절차적 콘텐츠 시스템이 적용되어, 미리 짜여진 이벤트 대신 상황에 맞게 동적으로 변하는 전장을 경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몰입감과 리플레이 가치를 크게 높였다.
게임스컴 현장에서는 언론인과 인플루언서 등 특정 VIP를 대상으로 핸즈온 데모가 제공되었다. 준비된 시연 시간 20-30분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시연 PC에는 NVIDIA RTX 그래픽카드가 탑재되어 최고 수준의 비주얼 퀄리티를 경험할 수 있었다. 다만 프레임 관련 최적화 부분에서는 아직 다듬을 여지가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더시티가 보여주는 호쾌한 액션과 슈팅의 재미는 확실히 인상적이었다.
신더시티는 근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설정과 다양한 전투 방식, 그리고 MMO와 전술 슈팅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큰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2026년 출시를 앞두고 최적화 작업이 더 진행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을 만한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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