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가 오랜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LCK 플레이인 승자조로 향했다.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따낸 농심 레드포스는 플레이인에 진출한 4개 팀 중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9월 3일 저녁,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라이엇 게임즈의 주관으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인 1경기 농심 레드포스 vs OK저축은행 브리온의 경기가 진행됐다. 상위 라운드로 올라서기 위해 두 팀은 세트를 주고 받는 난타전을 펼쳤으며, 결국 좀 더 챔피언 구성과 조직력이 좋았던 농심 레드포스가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농심 레드포스는 OK저축은행 브리온에 맞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승리를 거둔 세트에서는 별다른 위기 없이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가면서 안정된 전력을 보여줬다. 팀의 중심이자 베테랑 라인인 탑 킹겐 황성훈과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는 이날 팀의 승리를 견인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기 후 이어진 방송 인터뷰에서는 킹겐과 리헨즈가 각기 승리 소감과 함께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 일정에 대해 각오를 다지는 자리로 진행됐다. 특히 두 선수는 96일 만에 농심 레드포스가 승리를 가져감에 따라, 벅찬 기분과 함께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이어나갈 것을 팬들에게 약속했다.
먼저 리헨즈는 "오래간만에 승리라 팬들이 많이 좋아해 주실 것 같다. 기분이 좋다. 다음 경기도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킹겐도 "아까 승리 후 세레머니를 했는데 굉장히 어색했다. 오래간만에 이겼다. 기분이 벅찼다"고 덧붙이며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농심 레드포스는 전략적인 밴픽을 앞세워 OK저축은행 브리온을 눌렀다. 실패한 밴픽도 있었지만, 서폿 니코와 타릭 등 변수를 가져가면서 상대방이 빠른 대응을 펼칠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리헨즈는 커리어 최초로 서폿 니코를 이날 고르면서 1세트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리헨즈는 이와 관련해 "프로라면 당연히 모든 챔피언을 해야 된다. 정규리그에서도 니코를 할 수 있었는데 이미 순위가 정해져 있다보니 선택을 미뤘다"며 "만약 해야 된다면 플레이인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잘 맞아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리헨즈는 경기에 앞서 바텀 듀오인 지우 선수와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고 전했다. 그는 "지우 선수와 잘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팬들이 그동안 연패로 고통을 받아왔기에 꼭 이겨야된다고 전의를 다진 후 경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게임 내용에서는 대부분 전략적인 밴픽이 주효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특히 최종 5세트의 경우, 짜여진 구도하에 돌진 조합으로 구성했음을 공유했다. 리헨즈는 "3세트와 4세트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5세트에서 이긴다면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기에 열심히 했다. 이미 5세트 밴픽 구도는 돌입전부터 구성을 마친 상태였다. 돌진 조합으로 구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농심 레드포스의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도 이날 아트록스와 오른, 나르 등을 활용해 팀의 중심이 되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킹겐은 현장에 방문한 부모님에게 승리의 공을 전하는 한편 다음 경기에서도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그 동안 힘든 과정을 거쳤는데 마지막은 팬들에게 웃음을 안겨드리고 싶다. 약속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리헨즈 선수는 이어 다음 LCK 플레이인 승자조 예상 상대로 디플러스 기아를 꼽았다. 그는 "아무래도 디플러스 기아가 올라올 것 같다. 최근 상대 원딜 에이밍 선수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승자조에서 만나서 재미있는 경기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덧붙였다.
농심 레드포스는 오는 9월 5일, 디플러스 기아와 BNK 피어엑스의 승자와 LCK 승자조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플레이오프로 올라설 수 있지만 패배한다면 최종전에서 또 다른 기회를 노려야 한다. 리헨즈는 마지막으로 소감으로 승자전에서도 승리를 다짐했다.
리헨즈는 "오래간만에 승리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다음 경기도 이겨서 팬들에게 좋은 기억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 늘 응원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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