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시장에 MMORPG 경쟁이 다시 불붙는다. 그동안 움츠렸던 게임업체들이 잇따라 대형 신작 출시를 예고한 것. 3N으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각자의 IP와 사업전략을 토대로 신작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경쟁작 중 가장 먼저 출시될 게임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이다. 넷마블은 오는 12월 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블소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MMORPG ‘블레이드앤소울’ IP(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체리벅스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할 게임이다. 원작은 무협세계관을 사용한 독특한 콘셉트와 완성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넷마블 역시 이런 강점을 살려 서비스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얻은 ‘블소 레볼루션’은 사전예약 단계에서 거둔 기록과 ‘지스타 2018’ BTC(일반전시관) 전시로 기대감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렸다. 넷마블에 따르면 서버 50개로 시작한 사전예약이 기대 이상의 참여율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서버 50개가 추가로 투입돼 출시전부터 열띈 분위기가 형성됐다.
‘지스타’ 현장에서도 목격한 열기도 기대치를 높인다. 체험존은 관람객으로 항시 붐볐으며, 행사장에서 처음 공개된 비무(이용자간 대결, PvP)과 대규모 세력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현장에는 ‘블레이드앤소울’ 프로팀 GC부산 레드가 현장을 찾아 직접 비무 콘텐츠를 시연해 관람객의 시선을 독차지했다.
‘지스타’로 급부상한 ‘트라하’도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넥슨은 올해 BTC 부스에 88대 규모의 대규모 체험대를 ‘트라하’를 위해 마련했다.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트라하’는 언리얼엔진4의 성능을 한계까지 활용한 게임이다.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를 넘은 그래픽과 콘텐츠로 ‘하이엔드’ MMORPG란 수식어가 붙었다. 여기에 한계에 타협하지 않겠다는 개발사 모아이게임즈의 의지도 더해졌다.
유저와 첫 만남은 성공적. ‘지스타’ 체험존을 찾은 관람객은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 어디서나 캐릭터를 바꾸는 고유 시스템, 고품질 시네마틱 영상 등 ‘트라하’의 핵심 콘텐츠를 남김없이 즐겼다. 넥슨에 따르면 나흘간 현장을 찾은 관람객은 약 1만 40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M’의 뒤를 이을 ‘리니지2M’을 2019년 상반기 출시한다. 온라인 MMORPG에 3D 그래픽을 접목한 기념비적인 작품인 ‘리니지2’를 직접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긴 것이 강점이자 차별화 포인트로 보인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소개하며 ‘모바일게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그래픽’을 언급했다. 또, 캐릭터 직업과 장비 등에 대한 자유도, 전투 시스템, 최대 스케일의 오픈월드 등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시장의 관심은 ‘리니지 불패’ 신화가 다시 쓰일지에 쏠린다. ‘리니지’ IP가 모바일 플랫폼에서 연전연승 중이기 때문이다. 넷마블이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모바일 MMORPG의 가능성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철저한 원작 고증에 현대적인 콘텐츠를 가미한 ‘리니지M’ 역시 시장을 흔들 기록을 써내려가는 중이다. 두 게임은 서비스 기간이 년 단위를 넘어선 지금도 구글플레이 매출 1~2위(23일 기준)에 올라 있다.
이밖에 ‘세븐나이츠2’(넷마블), ‘A3: STILL ALIVE(넷마블)’ 등이 2019년 상반기 MMORPG 전쟁에 합류한다.
하반기도 조용할 틈이 없다. 넥슨이 고전 IP를 재해석 한 ‘바람의나라: 연’,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M’ 출시를 예고했고, 엔씨소프트도 ‘블레이드앤소울’ 시리즈 신작 ‘블레이드앤소울M’, ‘블레이드앤소울2’, ‘블레이드앤소울S’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와 컴투스도 날을 갈고 있다.
컴투스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서머너즈 워 MMORPG(가칭)’을 개발 중이다. 단일 게임으로 1조 매출 고지에 올라선 글로벌 인기게임 ‘서머너즈 워’를 MMORPG 화한 게임으로, 회사 측은 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극도로 아끼고 있다. 단, 지난 ‘지스타 2017’ 트레일러 영상에는 원작의 캐릭터 성을 바탕으로 툰 렌더링 기법과 액션을 결합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테라 모바일’과 새 IP ‘달빛조각사’ 출시를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테라 모바일’은 논타겟 전투로 차별화에 성공한 PC 온라인 IP ‘테라’의 모바일 버전이며, ‘달빛조각사’는 동명의 유명 판타지소설을 원작으로 ‘리니지’, ‘바람의나라’, ‘아키에이지’ 등을 개발한 스타개발자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와 김민수 이사가 2016년부터 제작에 참여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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