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20주년을 맞아 '리니지 리마스터'를 발표한 엔씨소프트가 상장 이래 최고가를 연이어 기록했다.
29일 마감된 엔씨소프트의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주가는 전일 대비 0.59%인 3,000원이 오른 508,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2000년 7월 주식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최고가이며 장중 최고가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도 11조 1천억 원을 돌파, 29일 현재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순위에서 우리은행을 제치고 30위로 올라섰다. 약 11조 2천억원으로 29위를 기록한 넷마블게임즈는 약 1천억원 차이로 게임 대장주 자리를 내줄 위기에 놓였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6월 ‘리니지M’ 출시 효과로 사상 처음으로 주가가 40만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후 ‘리니지M’은 현재까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유지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작년 12월 13일 장마감가 기준 488,000원까지 오르며 최초로 50만원을 돌파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이후 '리니지M'의 매출 감소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으며 50만원의 벽을 깨기에는 실패했고, 지난 5월 11일 332,500원이라는 올해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한동안은 3~40만원을 오르내렸다.
그러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지난 10월 29일 이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날 404,000원을 기록한 주가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발표 행사가 준비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그 사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비롯해 '블레이드&소울' IP를 활용한 3종 등 총 4종의 모바일 MMORPG를 내년에 출시할 것임을 공식 발표했고. 29일 다양한 변화를 예고한 '리니지 리마스터'를 다음 달에 선보일 것임을 공개했다. 여기에 넷마블게임즈가 '블레이드&소울'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오는 6일 선보일 예정이어서, 내년의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아졌다.
이러한 호재 덕분에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가 전반적으로 늘어났고, 여기에 개미 투자자들도 가세하면서, 결국 주가는 한 달만에 10만원, 1년 6개월만에 17만원이 오르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사실 장 초반만 해도 '리니지 리마스터' 공식 발표로 인한 차익매물로 인해 전날 달성한 50만원대가 깨졌다. 한때 1.68%가 내린 496,500원까지 떨어졌지만 장 막판 508,000원 체결가로 한꺼번에 1만5천주(약 76억원)를 매입하는 거래로 인해 장중 최고가인 508,00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엔씨소프트가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을 연이어 내놓고, 목표가를 최대 70만원까지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내년 매출액은 2조 2천억원으로 올해보다 약 30%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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