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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뼈를 깎는 체질 개선 통해 성과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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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로 인해서 엔씨소프트가 다양한 시도를 통해 경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리니지’ IP의 힘으로 승승장구했다. 특히 ‘리니지’ 기반 모바일 신작을 통해 성과를 키웠다. 그 결과 2022년까지 3년 연속 매출 2조 원을 돌파했고, 매년 4~5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2023년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엔씨소프트의 2023년 실적은 매출 1조 7,7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영업이익 1,3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 당기순이익 2,1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가 감소했다.

2024년 1분기도 마찬가지였다. 엔씨소프트의 2024년 1분기 실적은 매출 3,979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9%,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5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68%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7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27%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적자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매번 많은 매출과 이익을 거뒀던 이전의 실적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결과다. 그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경쟁 게임의 증가와 MMORPG 장르의 피로도 증가 등으로 인해 벌어진 기존 및 신작 게임의 매출 감소, 압축 성장 과정에서의 급격한 인원 증가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엔씨소프트 박병무 대표
엔씨소프트 박병무 대표

2023년 말부터 엔씨는 경영 효율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첫 행보가 바로 창사 이래 최초의 공동대표 전환이다.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 대표로 영입, 기업 경영 전문가로서 엔씨의 지속 성장을 위한 내부 역량 결집에 집중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와 M&A를 맡았다. 김택진 대표는 엔씨의 핵심인 글로벌 게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엔씨는 다양한 방안을 추구한다. 2023년 말 대규모 전사 조직 개편 진행을 시작으로 전체 임원 20%의 계약 종료, 권고사직 프로그램 시행을 통한 비용 절감을 진행해 현재 5천명 이상의 인력을 4천명 중반 수준으로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연내 일부 조직의 분사도 추진해 본사와 분사된 회사 간의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인력의 아웃소싱을 통한 경영 효율화, AI 적극 도입을 통한 개발 효율화, 마케팅 조직의 중앙 집중화를 통한 효율적인 마케팅 집행 등을 통해 비용 집행을 합리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보유하던 삼성동 타워 매각과 판교 본사 건물의 자산 유동화를 진행해 신사옥 공사비를 충당한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컨소시엄을 통해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으로 신사옥 건립을 추진 중이다. 기존 건물이 이미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방안을 통해 부동산 자산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게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진행하는 등 주주 가치도 제고하며, 기존 자사주는 인수 합병에 활용할 계획이다. 자사주 비율은 10% 정도로 유지하며, 인수 합병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존 자사주도 단계적 소각할 예정이다.

더불어 엔씨소프트는 매출 증대를 위해 내년까지 총 10종의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6월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하는 대전형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를 시작으로, 모바일 RPG '프로젝트 BSS', 기존 IP를 활용 신작 게임 1종을 연내 출시한다. 

'블레이드&소울2'의 중국 서비스, '리니지2M' 동남아 지역 출시, '쓰론앤리버티(TL)' 글로벌 출시 등 서비스 지역 확장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퍼플에서 타사가 개발한 AAA급 게임도 퍼블리싱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2025년에는 RTS 게임 '프로젝트G', 내부 핵심 개발자들이 뭉쳐 개발 중인 MMORPG '아이온2', 오픈월드 MMO 슈팅 게임 'LLL' 등의 대작을 비롯해 기존 IP 기반 새로운 장르 2종과 캐주얼 게임 2종 등을 차례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박병무 대표는 "임기 동안 지원 및 사업 조직이 하나의 팀으로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개발 조직은 트렌드에 맞도록 기민하고 빠른 조직으로 변신하도록 노력하겠다. 회사를 위기에서 구하고, 더 강한 엔씨로 탈바꿈시켜 직원들과 주주들, 세상으로부터 신뢰와 기대를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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