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모바일(FIFA Mobile)이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에 올랐다. 이로써 넥슨은 앱스토어 매출 1, 2위를 모두 석권했다.
모바일 축구 게임 피파 모바일은 지난 11일 한국에 출시됐다. 개발은 EA 아시아 스튜디오가 담당했고, 한국 서비스는 넥슨이 맡았다. 한국판은 글로벌 버전과 다르게 시즌제(한 시즌이 종료되면 유저가 보유했던 선수들이 초기화되는 제도)가 없어서 한 번 얻은 선수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계속 보유할 수 있다. 또한 손흥민 선수가 튜토리얼에 등장하는 등 한국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요소도 가미했다.
그리고 피파 모바일은 출시 다음 날인 지난 11일 오후 기준으로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에 올랐다. 모바일 스포츠 게임이 출시 하루 만에 매출 2위에 오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피파 모바일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라이선스와 탄탄한 게임성, 그리고 한국 유저들에 맞는 콘텐츠를 가미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빠르게 매출 2위로 올라선 만큼, 이번 주말에는 구글플레이에서도 매출 순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 기준으로 보면 PC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 온라인4’와 모바일 축구 게임 ‘피파 모바일’을 모두 한국에서 흥행시켰다. 야구 게임은 다양한 게임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축구 게임은 넥슨이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축구 게임 개발에 필요한 각종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당분간 축구 게임에서 넥슨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넥슨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와 2위를 모두 석권했다. 12일 오후 기준으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이며 2위는 피파 모바일이다. 기존에 1, 2위를 두고 경쟁했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매출 3, 4위로 밀려났다. 물론,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구글플레이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긴 하지만, 시장 비중과 상관없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와 2위를 석권한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넥슨 입장에서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피파 모바일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만큼, 모바일 게임 사업에 더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피파 모바일이 ‘피파 온라인4’처럼 한국에서 장기적으로 흥행할 수 있을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물론, 지금처럼 매출 2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양대 마켓에서 매출 10위권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한편, 넥슨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준비하고 있는 다음 카드는 바로 ‘바람의 나라: 연’이 유력하다. 신작 2종을 연이어 흥행시킨 넥슨이 ‘바람의 나라: 연’까지 흥행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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