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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마스터', 출시일부터 외부결제 개시..플랫폼 정책은 가볍게 '무시'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외부결제 페이지를 운영해온 나이스플레이가 출시한 신작에 출시 당일부터 외부결제를 적용해 서비스 플랫폼 정책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게임 서비스업체 나이스플레이는 10일 구글과 애플 등 국내 양대 마켓에 모바일 MMORPG '엘:리마스터'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 '천신곡'으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중화권 이외의 지역으로는 한국이 첫 출시 국가다.

이 게임은 중국의 인기 소설 ‘천신전기’를 기반으로 제작한 오리엔탈 판타지 MMORPG로 신의 선택을 받은 전설 속 인물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원작의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반영한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홍보모델로 배우 김희원을 앞세워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출시일인 10일 오전, 나이스플레이 측은 게임의 공식 카페 공지사항에 "특별 혜택! GM제이가 제안하는 혜자 이벤트"라는 게시물을 올리며 외부결제 방법과 이벤트를 공개한 링크를 게재, 유저들에 대한 외부결제 유도를 시작했다.

이 링크의 페이지에는 웹 충전 페이지 링크와 웹페이지 로그인 방법, 웹 충전 따라하기 등 외부결제를 위한 방법이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다. 결제 수단은 상품권, 신용카드, 교통카드, 토스 등 10종에 달한다.

'엘:리마스터'의 웹 충전 상품은 22,000원부터 330만원까지 총 8개의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검은강호'처럼 재화 충전시 최대 30%까지 더 주는 수준은 아니지만 약 8% 정도의 추가 재화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예로 게임 내에서 22만원의 상품을 구매할 경우 10,850 원보가 지급되지만 웹 충전을 이용할 경우 11,750 원보가 지급되고 있었다. 약 900개를 더 지급하는 것인데, 이는 2만원 가량의 가치에 해당한다. 또한 여기에 더해 웹 충전 금액에 따라 인게임 머니와 아이템을 추가 지급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는 모든 서비스 플랫폼은 인앱 결제가 아닌 외부 경로를 통해 별도로 결제를 받아 재화를 지급하는 것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면 금지하고 있다. 그 자체가 플랫폼 사용료인 수수료를 횡령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스플레이는 국내에서 '천년지애M'과 '검은강호'를 서비스하며 외부결제인 웹 충전 페이지를 버젓이 운영하고 있었고, 이번에 '엘:리마스터'까지 외부결제 라인업에 추가했다. 본지에서 기사가 나간 후 공지를 삭제하거나 페이지 노출을 잠시 닫았지만 그때 뿐이었다. 시간이 지난 뒤엔 다시 공지를 올리고 결제 페이지를 노출시켰다.

문제는 이것이 플랫폼의 중대 정책 위반임에도 불구하고 나이스플레이의 게임은 그동안 국내에서 단 한 번도 서비스 중단이나 앱 삭제 등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최근 '검은강호'는 "풍성한 이벤트와 함께 하라"는 문구와 함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피처드되며 국내 게임 업계를 허탈하게 만든 바 있다.

구글 피처드는 구글이 공식 추천 게임으로 선정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메인 화면에 노출시켜주는 것이다. 구글 피처드를 받기 위해서는 플랫폼의 가이드 라인을 철저하게 지키고 플랫폼의 기술을 잘 적용시키는 등 구글의 정책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검은강호'는 피처드에 올랐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업의 핵심인 매출에 영향을 주는 것조차 제대로 관리를 못하고 심지어 알고도 방치한다는 인식을 받게 되면 누가 플랫폼을 신뢰할 수 있을까 싶다. 다른 플랫폼도 늘어나는 상황에서 너무 방만하게 운영하는 것 같다"며 "이런 선례가 남으면 타 회사도 시도할 것이고, 나중에 일이 커져서 뒤늦게 대처하려다 선량한 회사들이 피해를 볼까 걱정된다. 나중에 크게 데이기 전에 작은 불씨부터 관리하라"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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