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게임 이슈
먹튀 중국업체, ‘EXA’ 출시하며 외부결제 유도..피해주의보 발령

자사의 외부결제를 운영하고, 출시 1년 만에 서비스를 접으면서 환불 안내 없이 자사의 다른 게임에 가입을 유도한 중국 게임사가 신작을 출시하며 다시 외부결제를 오픈하고 결제를 유도, 소비자의 피해가 우려된다.

중국의 게임 서비스사 나이스플레이(9splay)는 29일 모바일 MMORPG ‘EXA’(엑사)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SF 장르의 MMORPG로 비행체, 바이크, 공중에 떠 있는 의자, 열기구 등과 같은 다양한 미래형 탈 것을 제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물리 기반 렌더링(PBR)과 풀 3D 모델 무빙, 우수한 특수 효과, 사실적인 물리 효과를 고퀄리티 그래픽과 함께 구현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런데, ‘검은강호’, ‘엘:리마스터’ 등 과거 나이스플레이의 게임들이 그랬던 것처럼 ‘엑사’ 역시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한 결제 솔루션 창구를 열고 결제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이전 게임에서는 공식 카페에서도 외부결제 방법을 소개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게임 내 공지사항에서만 외부결제를 알리며 다소 소극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문구는 자극적이었다. 게임 내 공지사항에는 “우리만 아는 시크릿 가든”이라는 게시물이 상단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 글 안에는 이미지를 클릭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라며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클릭하면 나이스플레이의 결제 페이지로 이동하게 되고, 그곳에서는 기존 플랫폼보다 더 많은 결제 혜택이 있음을 홍보하고 있었다. 홍보 문구에서는 플레이스토어보다 더 많은 다이아를 획득할 수 있고 최대 10% 이상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며 유저를 유혹했다.

하단에 예시를 보여주면서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1,595 다이아를 사려면 37,000원이 들지만 자사 결제 페이지를 이용할 경우 1,730 다이아를 사는데 33,000원이 들어 구글플레이보다 135 다이아를 더 받으면서 4천원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하고 있는 것. 

또한 한정 패키지의 경우 구글플레이에서는 75,000원에 팔지만 자사 결제 페이지에서는 66,100원에 파는 만큼 8,900원이 저렴하다고 광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APK를 따로 받아 게임을 플레이하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결제를 하는 불편함이 없이 바로 할인된 가격에 결제가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었다. 게다가, 결제 페이지에서는 외부 결제를 할 경우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보상과 강력한 전투력을 얻을 수 있다며 동영상을 통해 외부 결제를 진행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게임사들은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최대 30%의 유통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 그리고 인앱 결제가 아닌 외부 경로를 통한 결제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서비스 중지는 물론 앱 자체가 스토어에서 내려가는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수수료를 내기 싫다면,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 게임사가 직접 배포하면 된다.

하지만 나이스플레이는 여전히 이를 무시하고 있었다. 이번에 출시한 엑사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 등 4개 스토어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한 APK 배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서비스 방식이 게임사의 배를 더 불리는 것과 동시에, 서비스 종료 등으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한 보상을 담보할 수 없어 소비자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스플레이는 유저들에게 외부 결제로 추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약 3~4%의 PG사(결제대행)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의 매출을 고스란히 챙기고 있다. 

보통 결제 뒤 변심이나 서비스 종료로 인해 환불을 요청할 때 구글이나 애플 등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일정 기준에 따라 환불이 가능하지만, 외부결제를 통하면 환불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내에 지사를 두지 않은 중국 업체인 만큼 먹튀를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이스플레이는 지난 3월 '엘:리마스터'를 출시 1년만에 접으면서 환불에 대한 안내는 없이 자사가 서비스 중인 다른 게임에 가입을 유도하는 문자를 발송해 빈축을 산 바 있다.

게다가, 모든 게임에는 이용약관과 개인정보보호정책이 수록되어 게임의 이용에 대한 의무와 보상, 정책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엑사는 게임 내 그 어디에도 이용약관과 개인정보보호정책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오직 게임 공식 카페의 맨 아래에 위치한 메뉴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을 뿐이며, 내용도 부실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정한 모바일게임 표준약관도 적용하지 않았고, 청약철회 조항도 부실해서 "자사를 통하지 않고 환불을 할 경우 계정 정지가 이뤄지고 이로 인해 발생한 손해는 나이스플레이와 무관하다"라고 명시되어 있을 뿐이었다. 청약철회에 대한 기준이 아예 없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게임사업자가 국내 대리인을 지정의무사업자로 지정하는 것을 의무화해 책임과 역할 범위를 규정하는 게임산업법 개정이 추진 중이다. 아직은 법안이 발효되지 않은 만큼,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상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