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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국 게임사, 플랫폼수수료 안내려 외부결제 활용 '꼼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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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무협 MMORPG를 서비스하는 중국의 게임사가 구글-애플-원스토어 등 플랫폼 스토어를 통한 결제가 아닌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한 결제를 유도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중국 게임사 나이스플레이는 지난 11월 21일 국내에 출시한 무협 MMORPG '검은강호'를 서비스하며 앱 내 결제가 아닌 별도의 웹페이지를 통한 결제 방식을 운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는 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는 조건으로 구글과 애플에게 30%, 원스토어에게 20%의 유통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

원스토어의 경우 제공하는 결제 시스템이 아닌 다른 결제 시스템을 앱 내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5%의 수수료만을 책정한다. 다른 결제 시스템의 기준은 카카오페이나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등 국내에서 쓰이는 모든 결제 방식에 해당하는 것이다.

결국 모든 스토어는 인앱 결제가 아닌 외부 경로를 통해 별도로 결제를 하고 재화를 지급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만약 개발사가 이것마저도 지불하기 싫다면,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의 경우처럼 플랫폼을 통하는 것이 아닌 개발사가 직접 게임을 배포해야 한다.

개발사는 플랫폼사와 맺은 이용계약의 의무를 위반할 경우 7일간의 수정 기간이 주어지거나 위반 내용의 경중에 따라 즉시 서비스 중지가 이뤄질 수 있다. 또한 계약의 해지는 물론 회사의 유-무형적 손해가 발생하면 이를 배상해야 한다는 조건이 계약 약관을 통해 정해져있다. 

그러나 나이스플레이는 플랫폼을 이용해 서비스하고 있음에도 게임 캐시 결제가 가능한 홈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인게임보다 더 저렴하고 다양한 우대 혜택을 WEB 충전을 통해 누릴 수 있다"며 충전 방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었다. 

결제 방식은 신용카드부터 인터넷뱅킹, 다수의 문화상품권, 티머니를 비롯해 알리페이, 위챗 페이먼트 등 10여종을 사용하고 있었다.

보통 3,300원부터 10~20만원까지 파는 게임 내에서의 결제 상품과 달리, 홈페이지의 결제 금액은 최소 2만2천원이며 최대 330만원까지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결제를 할 경우 최소 7%에서 최대 30% 정도의 추가 캐시를 지급함으로써 결제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가장 비싼 330만원의 상품으로 18만 캐시를 구매하면 약 100만원 가량에 해당하는 5만5천 캐시를 추가로 지급하고 있었다. 그리고 상품을 구매할때 로그인을 통해 등록된 구매자의 서버와 캐릭터명, 즉 계정에 캐시가 직접 지급되도록 하고 있었다.

이 회사는 현재 서비스 중인 '검은강호'는 물론 지난 6월 출시된 '천년지애M'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홈페이지 결제를 유도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나이스플레이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어, 영어, 일본어, 한국어 등의 버전으로 각국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중국어로 제공 중인 버전의 경우 구글-애플 버전 링크와 함께 자체 APK를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어, 일본어, 한국어로 제공 중인 버전의 경우 자체 APK를 제공하지 않고 구글 및 애플의 앱 다운로드 경로를 공개하고 있으며 홈페이지 결제를 통해 부가적 혜택 역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은강호'는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원스토어에서 매출 20위권 내에 랭크된 흥행 게임으로, 공식적으로도 상당한 매출을 거두고 있다. 그럼에도 나이스플레이는 별도의 홈페이지 결제 방식으로 추가 매출을 거두고 있으며,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예측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같은 방법으로 나이스플레이는 국내 주요 모바일 게임 플랫폼에 출시를 했음에도 별도의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유저들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약 3~4%의 PG사(결제대행)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의 매출을 고스란히 챙긴 것. 이는 중국 이외 지역의 모바일 게임 시장 질서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국내에 지사가 없는 중국 업체가 운영하는 게임에서 이러한 별도의 결제 페이지를 통해 결제한 뒤 발생할 수 있는 피해는 고스란히 유저의 몫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 우려가 더욱 크다. 

신용카드의 경우에는 지급정지로 출금을 막는 것이 가능하지만 그 이외의 결제 방법을 사용할 경우 서비스를 급작스레 종료하는 이른바 '먹튀'를 했을 때 보상을 받을 확률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 측은 "구글플레이를 통해 제공되는 게임에서 개발자는 결제 수단으로 인앱 결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는 경우 구글플레이에서 삭제되고, 삭제된 사유를 포함하는 이메일 알림을 받게 된다. 구글의 정책 또는 개발자 배포 계약을 반복적으로 또는 중대하게 위반하는 경우 해당 또는 관련 계정이 해지될 수 있다."고 밝혀 스토어에서의 게임 삭제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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