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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으론 어렵다”…국내 게임사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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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주요 게임사들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속속 뛰어들면서 새로운 먹거리로 엔터테인먼트가 부각되고 있다. 게임 개발 및 서비스만으로는 회사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게임과 가장 밀접하고 확대 파급력이 큰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의 확장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 엔터테인먼트에 뛰어든 곳은 크래프톤이다. 크래프톤은 드라마 제작사인 히든시퀀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히든시퀀스는 드라마 ‘미생’, ‘시그널’, ‘별순검’, ‘구해줘’, ‘복수노트’ 등을 총괄한 이재문 대표가 2016년말 설립한 회사다.

크래프톤의 이번 투자는 크래프톤의 IP(지식재산권) 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테라’, ‘엘리온’ 등 자사의 게임 IP를 활용한 드라마, 영화 등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게임 제작을 위한 오리지널 IP를 발굴할 목적으로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더해 확장 가능성이 있는 게임 IP를 영화 드라마와 영화 이외에도 e스포츠,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 포맷으로 확장하고, 게임화가 가능한 원천 IP를 추가 확보해 향후 IP 프랜차이즈에 대한 투자를 적극 강화할 예정이라고 크래프톤 측은 밝혔다.

그리고 엔씨소프트는 아예 엔터테인먼트 자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지난 7월 엔씨소프트는 클렙이라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를 설립하고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대표로 취임, 이 회사의 비중이 상당히 큰 것을 입증했다.

사실 엔씨소프트는 오래 전부터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꾸준히 투자해왔고, 관련 활동을 보여왔다. 공연 사업과 음원 사업,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진행할 인력도 꾸준히 모집해왔다. 

또한 웹툰 관련 기업 레진코믹스와 재담미디어, 웹소설 관련 기업 문피아 등에 투자했고, 웹툰 및 웹소설 콘텐츠 플랫폼인 버프툰을 작년 출범시켰다. 별도의 캐릭터 브랜드인 스푼즈도 선보였다. 2년 전에넌 연예기획사인 iHQ와 손잡고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리고 게임사로는 유일하게 다수의 음악 관련 행사를 벌여왔다.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N-POP, 피버 페스티벌 등 음악 행사와 유명 매우들이 참여해 게임을 소재로 한 뮤지컬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대신 관련 음원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피버뮤직으로 대체했다.

스마일게이트도 꾸준히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5년 유명 제작사와 대표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영화화를 시작한 뒤 최근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 최대 드라마 제작사 중 하나인 유허그 미디어와 손잡고 36부작 드라마 ‘천월화선’을 제작 중이다. 제작비만 약 464억원이 투입됐고, 중국의 톱 클래스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또 콘텐츠 창작 플랫폼인 ‘툰스푼’을 선보인 것은 물론, 국내 최초의 버추얼 유튜버인 세아를 최초로 공개해 지금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또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특화된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법인 ‘스마일게이트.AI’를 설립해 인간의 다양한 감성과 상호작용을 AI로 풀어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2017년 말부터 미국의 유명 제작사인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진행해 ‘워킹데드’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제작을 추진해왔는데, 지난 2019년 스카이바운드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본격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스카이바운드를 통해 진행되는 가장 핵심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컴투스의 대표 게임인 ‘서머너즈워’의 IP 확장이다. 100년이 넘는 스토리를 아우르는 세계관을 구축하고 캐릭터, 도시, 마법 등의 설정을 구체화한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바이블’을 확립, 콘텐츠 확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코믹스, 소설,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첫 결실인 단편 애니메이션 ‘프렌즈 앤 라이벌’이 작년 말에 공개됐고, 첫 코믹스 콘텐츠인 ‘서머너즈 워: 레거시’의 존재가 지난 5월 최초로 공개된 바 있다. 

그 외에도 작년 초 인수한 자회사인 데이세븐은 자사의 게임 ‘일진에게 찍혔을 때’의 웹드라마화를 와이낫미디어와 진행해 많은 인기를 모은 바 있고, SBS콘텐츠허브와 게임 및 드라마 IP의 크로스오버 제작 추진을 결정한 바 있다. 이처럼 컴투스는 향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2년 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0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엔터테인먼트로의 사업 확장의 첫 발걸음을 뗐다. 이를 통해 BTS를 활용한 게임 ‘BTS 월드’를 선보였고, 또 하나의 게임인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자회사인 넷마블엔투를 통해 애니메이션 제작 및 유통사인 키링을 인수하는 등 여러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게임 IP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로의 진출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그리고 넥슨도 약 15억 달러(한화 약 1조 7천억원)의 투자금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주요 게임사들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진출을 앞으로도 계속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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