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가 오프라인 형식의 행사 개최를 결정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처음으로 오프라인 개최를 결정한 게임쇼가 등장했다. 바로 PAX WEST다.
PAX 조직위원회는 PAX WEST 행사에 대한 오프라인 개최 방침을 최종 결정했다고 현지 시간으로 22일 밝혔다. 행사는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워싱턴 주립 컨벤션 센터에서 현지 시간으로 9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작년 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과 대만을 제외한 전 세계의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대신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를 해왔다. 그에 따라 E3나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GDC 등의 행사들이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올해의 경우에도 E3는 이미 온라인으로 개최됐고, 게임스컴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 개최를 시도했지만 이를 포기하고 전면 온라인 진행을 결정했다. 도쿄게임쇼도 이미 온라인 개최를 결정한 바 있다. 그나마 지스타가 최근 오프라인 전시 재개 방침을 공개하면서 흐름의 변화를 알리기도 했다.
미국의 경우에는 2020년 초에 열렸던 PAX EAST 이후로는 전혀 오프라인 방식의 게임쇼가 열리지 못했었다. 그래서 작년 말까지만 해도 주최 측은 PAX EAST와 WEST, 언플러그드 등 행사들을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중 WEST 행사에 대해서는 오프라인 개최 방침을 결정한 것이다. 다만 EAST 행사는 종전 방침대로 오는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관계자 및 관람객은 입장 전 온도 체크를 통해 화씨 100.4도(섭씨 도)가 넘지 않아야 하고, 승인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 기준은 코스프레를 착용한 사람도 적용되어 얼굴을 덮는 방식의 코스프레가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행사장 수용 인원을 대폭 줄여 한정된 인원만이 들어올 수 있도록 입장객 수를 관리하고 일방통행 방식의 관람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행사장 곳곳에는 개인 위생을 위한 시설들이 마련되고 업체의 각 부스마다 손소독제를 비치해야 한다. 6피트(2미터)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악수나 포옹을 하지 않는 등 행동 수칙도 발표했다.
이처럼 오프라인 개최를 추진하는 빈도가 증가하는 요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증가하고 있고, 여러 방식을 통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운영 정책에 대한 확신이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오프라인 개최를 결정한 지스타조직위원회 측은 방역 수칙이 준수된 전시회에서 감염된 사례가 없고, 백신 접종을 통해 행사가 개최되는 11월 이전에 집단 면역에 도달될 수 있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오프라인 전시 재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조직위는 참관객 숫자를 제한하고, 밀집도가 높은 행사를 부산유라시아플랫폼, 수영만요트경기장, 부산시립미술관, 영화의전당, 해운대 해수욕장(구남로), 부산이스포츠경기장 등 여러 곳에 분리 운영해 위험 요소를 줄이는 방법을 통해 오프라인 행사를 무사히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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