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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만회 홈런 친 위메이드, 내년 성과 목표는 "그랜드 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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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에는 매년 좋은 일이던 나쁜 일이던 주목받는 회사들이 등장하곤 한다. 그런 면에서 올해 가장 많은 이슈를 모은 업체 중 하나에 반드시 포함돼야 할 곳이 바로 위메이드다.

일단 3분기까지 발표된 실적만으로 보면 위메이드의 올해 성과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 796억원, 영업손실 97억원, 당기순손실 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의 손실이 컸다. 전분기대비 영업손실은 3배, 당기순손실은 2배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매출 감소와 손실 확대는 기존에 서비스 중인 게임은 물론 라이선스 게임들의 매출 감소에 있다. 자회사를 통해 여러 신작을 내놨지만 흥행 반열에 오르지 못하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신작 게임 출시를 위한 광고선전비 및 인건비의 증가가 겹쳤기 때문이다.

여기서 언급하는 신작은 바로 모바일 MMORPG ‘미르4’다. 자사의 핵심 IP(지적재산권)인 ‘미르의 전설2’의 세계관을 계승하는 20년만의 정식 후속작인 만큼 미르4의 성공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개발은 물론 마케팅에도 적극 나섰다. 홍보모델로 서예지와 이병헌을 기용한 것은 물론, 서울의 코엑스와 강남역, 부산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있는 대형 전광판을 통해 게임을 알렸다.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체결하며 미르4 성공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힘을 보태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로 난항을 겪던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를 8년만에 맡으며 전면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지스타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미르4를 알렸고, 출시일을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300만명의 사전예약자를 달성하고 지난 11월 25일 출시한 미르4는 출시 이후 꾸준한 성과를 거두며 흥행작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한지 한 달이 되어가는 시점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출시 이후 최고 매출 순위는 원스토어 1위, 애플 앱스토어 5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8위를 기록했고, 22일 기준으로 원스토어 3위, 애플 앱스토어 10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13위를 기록 중이다. 

IP 실적도 궤도에 올랐다. 위메이드의 계열사인 전기아이피를 통해 전개 중인 라이선스 게임 출시 및 로열티 매출이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일도전세’와 ‘열염용성’, ‘열염무존’ 등의 출시 성과에 힘입어 최근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제 위메이드는 내년에 더 큰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크게 3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미르 트릴로지’의 국내외 성공적 출시와 조이맥스를 통한 검증된 게임사 인수, 그리고 미르 IP 분쟁에서의 확고한 위치 선점이다.

일단 국내에서 흥행이 검증된 ‘미르4’의 중국 출시를 추진한다. 최근 국내 게임이 3년만에 외자 판호를 받는데 성공했지만 완전히 분위기가 바뀐 것은 아닌데, 미르4는 다른 게임들과 상황이 다른 만큼 판호를 받아 내년에 서비스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위메이드는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미르 IP 3연작 브랜드 ‘미르 트릴로지’로 준비 중인 ‘미르M’과 ‘미르W’를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 더해 게임은 물론 소설과 웹툰, 영화-드라마화 등 미르 IP 자체의 확장과 강화 계획도 추진한다. 

다음으로 조이맥스를 통한 검증된 게임사 인수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최근 조이맥스의 대표의 겸임을 결정하면서 조이맥스를 M&A 플랫폼으로 리포지션해 활용한다는 전략을 최근 밝힌 바 있다.

주식을 교환하며 몸집을 불려나간 블루홀의 예를 들면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개발사는 소규모 지분투자를, 검증된 회사는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의 규모와 경쟁력을 키워 회사의 가치를 키워나간다는 것. 

마지막으로 미르 IP 분쟁에서의 확고한 위치 선점이다. 위메이드와 전기아이피는 그동안 여러 미르 IP 관련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상당히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승소한 숫자보다 패소한 숫자를 세는 게 더 빠를 정도로 그 비율이 압도적이다.

특히 싱가포르 국제상공회의소(ICC) 중재원에 란샤정보기술과 셩취게임즈, 그리고 액토즈소프트를 상대로 제기한 SLA(Software License Agreement)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중재에서 승소했다.

그리고 위메이드는 위 3사에 21억 6천만달러, 한화로 약 2조 5,60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국내 게임사 소송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이며, 액토즈의 자본 대비 20배나 되는 금액이다. 중국에서 미르 IP가 벌어들이는 총 매출이 연 9조원 정도라고 알려져있는 만큼 큰 규모는 아니라는 게 위메이드의 입장이다.

또 법원은 액토즈를 상대로 한 채권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였고, 손해배상채권 중 일부인 670억원을 전기아이피에게 지급할 것을 선고하는 등 여러 판결이 위메이드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

잇따른 소송전 승리는 중국 시장에서의 전기아이피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초석이 되며, 이는 위메이드가 준비 중인 미르 IP 전용 스토어인 전기상점의 전개에 큰 도움이 될 예정이다. 더 커질 중국의 미르 IP 시장을 위메이드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 되는 셈.

이처럼 올해 4분기에 미르4로 만회 홈런을 날린 위메이드는 신작의 흥행과 경쟁력 강화, IP 분쟁 성과 등 3가지 요소를 통해 내년을 만루 홈런을 날리는 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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