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0의 메인 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출시 예정인 MMORPG ‘미르4’의 성공을 자신했다. 또한 공동 대표를 맡은 조이맥스를 통해 검증된 게임 개발사 인수에 나설 것을 밝혔다. 

위메이드는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20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 한 해 사업 성과와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참석해 내용을 공개했다. 

먼저 장 대표는 열심히 노력한 성과들이 올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는 말로 운을 뗐다. 미르 IP의 저작권 침해에 대한 노력도 계속 했고 올 상반기부터 하나씩 판결이 나고 있다는 것. 10여년간 받은 손해를 배상받는 절차를 진행 중이고 IP의 권한을 되찾는 과정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몇 년간 위메이드가 신작에 있어 좋은 모습을 못 보인게 사실이라며, 이 불명예를 이겨낼 게임으로 ‘미르4’를 앞세웠다. 유저 피드백에 따르면 큰 성과를 낼 것을 기대하고 있고 명실상부한 게임 개발사로 포지셔닝될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라고 장 대표는 밝혔다.

또 장 대표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도 언급했다. “착실히 준비한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도 한달 전 론칭했고 게임 4종의 글로벌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며 “암호화폐의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되는 것은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게임에도 잘 어울리고 다른 차원의 재미를 주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외에도 조이맥스가 ‘스타워즈 : 스타파이터 미션’의 아시아 론칭을 시작해 순조롭게 서비스가 진행 중인 것도 언급했다.

장 대표는 “몇 년간 조이맥스의 성과가 부족했는데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을 필두로 개발 명가로서 입지를 다질 것을 기대한다”며 “조이맥스가 가진 상장사라는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에 성공한 개발사를 인수하는 M&A 플랫폼으로 회사의 가치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Q : 메인 스폰서 참여 의의와 지스타 준비 내용은?

이번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지 못한 게 매우 아쉽다. 게임이 온라인의 속성이 있지만 대면하고 피드백 받는 행사로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온택트 행사로 진행되기에 다행이다. 아쉬움이 많이 남겠지만 향후 온-오프라인을 어떻게 접목할지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메인 스폰서는 처음엔 계획에 없었지만 미르4 출시 일정과 지스타가 밀접하다는 것을 감안했고, 온택트다 보니 참여 업체가 적다 보니 지스타를 이어간다는 명분도 있어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게 됐다. 와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Q : 미르4의 성공을 자신한다 했는데 예상 규모는?

목표는 무의미해서 갖고있지 않다. 왜냐면 매출이나 이익은 좋은거니 많으면 좋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은 순위가 노출되니 거기선 당연히 1등하고 싶다. 타 게임사 대표들의 감상평을 들어보니 불가능한 것 아닌듯 싶다.

Q : 내년 미르4의 중국 진출을 계획하는데 판호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어떤가?

어려운 얘기다. 우리가 라이선스를 준 게임들이 꽤 많고 그런 게임들을 서비스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우리 게임은 다른 게임들과 상황이 다를 것이라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Q : 미르 트릴로지의 브랜드화를 추구한다고 했는데?

미르 IP 자체를 확장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 IP 출신이 게임이니 좋은 게임이 나오는 게 좋지만 충분히 확장 가능성이 있다. 미르 연대기를 기반으로 유수의 영화사와 영화 및 드라마화에 진척이 있고 영어-중국어판이 출시되면 해당 국가 영화사와도 진행될 것이다.
미르4는 시나리오가 있는 만큼 소설로 출간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할 웹툰을 만들고 있다. 12~1월에 연재를 시작할 것이다. 하나씩 구체화해서 결과물로 나오게 하는 작업들을 지속 추진할 생각이다.

Q : 미르4가 어떤 게임으로 시장에 안착하길 바라나?

우리는 미르4를 시스템 MMORPG라고 정했다. MMORPG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함께 플레이하며 이뤄지는 정치-경제-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무력-단결-배반이 핵심 내용이 될 거라고 본다.
미르 IP 자체가 갖는 거대함이 있고 거기에 서사를 입히려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현직 PD나 감독, 작가들과 시나리오를 진행했고 배우들이 직접 연기하고 차별화된 높은 수준의 컷신도 만들어냈다. 또 기연-경공, 성장 다양화 등 각각의 자유도를 높이려 노력해 자유로운 플레이도 추구한다. 
그리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공을 많이 들였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캐릭터가 잘 안보이는데 여기에 정성을 다해 넣었고 좋은 반응을 보였다. 유저 뿐만 아니라 강남에 있는 메이크업 컨설팅에서도 의견을 받아 녹여냈다. 이런 것들을 최고로 만들면 유저들이 다른 것도 최고라고 생각할 것이다.

Q : 판호 문제의 향후 전망은?

작년부터 올 초까지 분위기가 좋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일상도 꼬였지만 다른 것들도 꼬였다. 그래서 예측하기 쉽지 않은데 여기저기 들은 정보에 따르면 작년의 방침과 분위기에 변화는 없는 것 같다. 

Q : 위믹스 게임 4종 론칭 국가에 한국도 포함인가? 

한국에서 출시하지 않는다. 불법으로 간주될 소지 있기 때문이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면 게임이 일상화된 현실이 있다. 직업도 사라지고 소득이 없어지면 보편적 기본소득 제공 이후 여가도 제공될건데, 존재의 의미를 OTT 서비스는 안 준다. 그걸 해주는게 게임이다. 언젠가는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경제적 보상이 주어지는 체제가 됐을 때 블록체인으로 가장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Q : 조이맥스를 통한 기업 인수에 어떤 기조를 갖고 있나?

주식 교환으로 M&A를 하는 사례는 적다. 크래프톤이 블루홀 시절부터 주식을 교환하며 몸집을 불려나갔다. 물론 같은 전략을 쓴다고 크래프톤처럼 되진 않지만 그런 식으로 조이맥스가 하겠다는 것이다. 위메이드가 대주주인 만큼 대처를 잘 할수 있어서 이 전략을 통해 좋은 회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다. 인수 기준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개발사로 지금처럼 소규모 지분투자를 하고, 검증된 회사는 인수합병을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미르4가 성공하면 개발사인 위메이드넥스트를 조이맥스에 흡수시키는 식으로 할 것이다.

Q : 주목하는 지역 기업이 있다면?

지역 기업에 정보가 많지 않다. 좀더 공부해서 투자나 인수합병 대상을 연구 검토 하겠다.

Q : 1년 뒤 위메이드는 어떤 회사가 되어 있을까?

지금보다 훨씬 좋은 회사가 될 것이다. 하지만 보다 길게 보고 있다. 올해가 20년째인데 앞으로 20년 내에 미르 IP에 걸맞는 회사가 되는 비전을 세웠다. 1년 안에 되면 좋지만 달성되면 더 높게 올라가고 안 돼도 포기하지 않으면 그 안에 도달하지 않을까 싶다. 

Q : 최근 즐기는 게임은 무엇인가?

미르4를 위해 ‘리니지’ 같은 MMORPG나 ‘라이즈 오브 킹덤즈’ 같은 전략 게임들로 공부를 많이 했다. 그래서 게임의 초반부터 후반까지 시스템이 잘 짜여져있도록 설계했다.

Q : 위메이드가 샨다-액토즈에게 2조 5천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는데?

배상액 산정은 60여개 게임에 대한 것이다. 그동안 샨다가 불법으로 게임을 서비스한 만큼 여러 경로를 통해 매출을 추정했고, 이를 기반으로 산출한 비용이다. 엄청 커보이지만 중국에서 미르  IP가 벌어들이는 총 매출이 연 9조원 정도 된다. 그에 비하면 큰 숫자가 아니다. 소송하는 이유도 돈을 받아내는 것도 있지만 여전히 중국이 큰 시장이고 더 커질 시장을 온전히 우리 것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Q : 액토즈가 물적분할이 됐는데 그럼 소송 당사자가 바뀌나?

액토즈는 저작권 공유자 신분의 이익 공동체이기도 하지만 모회사의 불법 행위 방조나 공모 등 피해를 주는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싱가폴 중재를 신청할 때 액토즈를 포함시킨거고 연대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고 연대책임을 진다. 과거에 벌어진 것이니 물적분할로 빠져나가진 못할 것이다. 의도는 보이지만 법적으로 검토했을때 큰 의미는 없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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